문화/영화

한국의 미래는 홍콩에 있다? - 이정재 스타워즈 시리즈 출연

Munthm 2024. 5.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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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초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될 예정인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스타워즈 시리즈에 한국인으로서는 첫 출연을 하게된 이정재는 동시에 제다이 역할을 맡게 되는 첫 번째 '동양인' 이 되기도 한다.

2020년대에 접어들면서 디즈니의 PC (Political Correctness) 행보에 반대를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실, 작용 반작용 같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PC 행보 (PC 행보라는 표현이 이상한데 달리 뭐라고 써야할지 감이 안잡힌다)에 대해 전문가 등의 집단들이 찬사를 보내는만큼, 대중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반응이 늘어났고,

"내가 즐기고 싶은거 보자는데, 그깟 정치적 올바름 신경 써야하나요?" 가 온라인 상에서는 지배적인 의견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기적으로는 칸 영화제에서 한 경호원이 한국 배우 윤아 를 포함한 유색인종 배우들을 상대로 인종차별을 한 것이 또 토픽이 되어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역시도 유색인종들이 이만큼이나 집중을 받기 시작한 것이 오래되지 않았으니 몇몇 무지한 사람들이 숨쉬듯 인종차별을 (여기서 숨쉬듯은 숨쉬듯이 자주 한다는 의미보다는 의식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됐습니다.)

숨쉬듯 인종차별을 했던 사례에 대해서는 지난 글을 참조해주시고.

 

엠마스톤 양자경 (Michelle Yeoh)

현지시각 3월 10일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3월 11일 낮시간 대에는 더 랍스터 로 유명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에서 히로인으로 활약한 엠마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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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인종차별이라거나, PC라거나 하는 얘기를 하려고 이번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된 것은 아니고.

2010년대 전세계를 강타(?)한 유튜브의 강남스타일 신드롬 처럼, 2020년대에는 그야말로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신드롬이 강하게 일었고, 1~2년 간 각종 큰 무대란 무대는 다 올라섰던 PSY 싸이 처럼, 이정재의 몸값은 나날이 높아만 가고 있다. 그 사이 헌트라는 영화를 연출하며 영화인으로서의 행보에서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고, 2023년 한 해 동안은 대외활동(?)을 위주로 하며 잠깐 현대고 커넥션으로 차기 정권의 문화 관련 요직에 앉을 것이다 라는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아무튼 그 사이, 디즈니에서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는 것이 마블시리즈라면, 디즈니에서 가장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한 스타워즈 시리즈 (루카스필름)에 까지 진출하게된 이정재는 봉준호, 박찬욱과 함께 글로벌하게 대중적이면서도 영화의 마니아층들에게 가장 잘 어필하고 있는 영화인 반열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다만 그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로 내가 가장 두려워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농담처럼 얘기하는 내용들이 있다. 

1980년대 경제호황으로 아시아의 문화수도가 되었던 일본, 1990년 전후부터 시작된 홍콩영화의 글로벌한 전성기라든가, 하는 것에 현재의 K 뭐시기가 그들의 흥망성쇠와 닮아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이다. 1990년대 세계적으로 가장 멋있는 영화에 나오던 양조위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뉴진의 뮤비에 출연했다.

동양인 최초 제다이로 출연한 이정재는 2040년 언젠가 I-팝 (인도 또는 인도네시아 또는 어디든 그 당시에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을 곳) 뮤비에 출연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조롱하는 것 아님) 

2000년대 공장형(?)시스템을 도입하며 차근차근 내수시장과 일본, 대만 등의 매니아층들에게 어필하고

2010년 전후로 죽이되든 밥이되든 진출해내야 한다며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더니

결국 엄청난 성과를 2020년대에 이르러 달성해내고 있는 K팝 아이돌문화는 그야말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산업] Video Kill the Radio Star (IMAX의 등장)

1970년대 텔레비전의 빠른 보급과 함께 문화/예술 업계의 메인스트림은 '듣는' 라디오에서 '보는' 텔레비전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한 세태를 바라보며 걱정의 시선을 담은 곡 The Bug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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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3.0 (?) 을 조명했던 이전 글을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지만,

음악산업 3.0 (현대의 음악만을 우선 포함시킨다면..)의 산업적 특수를 만끽하고 있는 한국이라는 생각이다.

 

음악산업 1.0 시절에는 음반이 라디오를 통해 바이럴 되고, '음반' 판매수익이 바로 가수들의 수입이었다. 

음악산업 2.0 시절에는 TV 매체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 저 TV속에 노래 부르는 사람이 누군지 대중들에게 어필되니, 북미투어 정도였던 것이 월드투어가 되었다. 월드투어수익+음반판매 수익이 가수들의 수입이 되었다.

음악산업 3.0 시절에는 유튜브 등의 매체가 힘을 발휘하는데, 역설적으로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어떤 음악인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진다. 너무 다양한 의미가 담길 수 있는 말인데, 아무튼. 음반이 아니라 스트리밍 등으로 정해지는 '음원' 수익이 반짝 중요해졌던 시기가 2.5 정도의 시기였던 것 같고, '누구' 인지로 돈을 벌게 되는 시점이 왔고 결국 트래픽에 따른 광고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한국이 아무튼 빠르게 성장한만큼 빠르게 무너져내릴까 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 그냥 이런 실없는 생각들을 해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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