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출장/2018

Aug 10-18, (10) 신시내티의 가로수길 오버더라인 (Over-The-Rhine) 구경 + 미국 인종 이야기

Munthm 2022. 10. 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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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인종의 용광로 라고 미국을 배웠던 것을 기억하시죠?

현재까지도 미국은 가장 메리트 있는 '국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은 사람들은 줄을 서있는 상태이고,

실제로 미국 국적 취득으로만도, 미국 인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보통 히스패닉, 아시아 계열의 아직까지 '인구 증가' 추세에 속한 인종들이 많다보니, 현지에 정착한 이주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출산을 하고 있어 인구 증가속도가 선진국 중에서는 매우 빠른 편에 속합니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확산했던 것으로 알 수 있듯, 이러한 인종의 용광로 속에서도 당연히 인종 차별, 혐오 문제에 따른 갈등이 존재하는데, 미국의 인종차별 역사는 매우 역사가 깊습니다. 애초에 미국으로 이주해온 사람들끼리 전쟁까지 겪었고, 노예제도와 토착민이었던 인디언들을 몰아내는 과정들까지, 미국의 역사는 사실상 인종 갈등의 역사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미국이 세계 패권을 차지하고 초강대국으로 자리잡던 시기였던 1900년대.

이미 백인들이 기존의 제국주의 등을 앞세워 미국을 중심으로 '백인'에 의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수많은 유럽인들도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알다시피 이탈리아인들은 현지 미국인들의 텃세에 맞서고자 서로 서로 연대하여 폭력 까지 일삼는 하나의 조직으로 똘똘 뭉쳤던 것이 변질되어 마피아라는 범죄조직이 탄생하기도 했고, 갱스오브뉴욕 같은 영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류 문화에 합쳐지지 못했던 아일랜드인 등도 범죄 조직을 통해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했었죠.

 

미국을 처음 지배했던 나라가 영국이고, 캐나다는 아직도 영국령이면서, 주요 도시들에는 프랑스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탈리아인들도 갱을 만들고, 스페인 사람들은 뉴멕시코 지역 등에서 자리를 잡았었고, 했는데 유럽의 초강대국 중 하나인 독일인들은 미국으로 넘어오지 않았던 것일까요?

근데 자세히 살펴보다보면 크로거, 콜러 등등 기업 이름들을 보다보면 독일식 작명들이 꽤 많습니다. (크로거의 본사는 심지어 신시내티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기를 독일인과 영국인들은 미국 사회에서 빠르게 주류가 되었고, 이 게르만 백인들이 상류사회를 차지한 것이 바로 미국이라는 것이죠. (일례로, 미국의 재벌이자 전직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도 독일계라고 하죠?)

 

산업혁명의 선두주자였던 영국과 제조업의 선두주자였던 독일인들은 강력한 자본을 앞세워 미국이라는 광활한 땅에서 빠르게 자신들의 입지를 다졌고, 그래서 과거 러스트벨트의 영광인 지역들에 가면 영국의 흔적이야 당연하고, 독일의 흔적을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신시내티 시내를 흘러다니다 (정말 정처없이 돌아다녔기에 흘러다녔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ㅋㅋ) 마주했던 힙한 동네 오버-더-라인은 Rhine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독일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고, 과거 수제맥주 공장 등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에는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힙한 동네가 되어 있는 곳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캔들샵도 있고. 

저는 크로거 구경하면서 미국의 이 다양함에 대한 집착? 같은 것을 한번 느껴보고 

다양하다 그랬지, 싸다고는 안했다. 

베이글의 민족 답게 필라델피아도 무지막지하게 많고 크다. 

이상한 물 먹는 것 같애. 

우리나라 전체 과자 코너급으로 채워진 초코쿠키 온리 코너 

우리나라 통조림 코너 전체를 가득 메울 만큼의 캠벨 수프 

샌드위치 stuffing (샌드위치를 채울 속재료들) 만 또 한사바리. 

돈만 많으면 아주 먹을 것은 천국이겠네..

물론 살빼는 것도 내 몫

한국에서만 힘을 못쓰는 딜로이트. 

제가 첫날 도착하면서 봤던 호텔 근처의 힙한 벽화. 밤에 보면 좀 무섭네요 ㅋㅋ

신시내티에 혹시라도 오실 일이 있다면 꼭, 오버더라인을 한번 가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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