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빙턴 호텔에서 조식을 먹습니다.
뷔페식은 아쉽게도 아니고,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식으로 커피종류와 간단한 조합(?) 들을 결정해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
꽤나 과감한 시도를 많이 한 호텔 디자인 입니다.
사진을 찍어놨는지 모르겠는데, 주말 저녁에는 펍(?)으로 변신하여 신시내티, 코빙턴 시의 2030 젊은 사람들이 모이고
디제이가 음악을 트는 핫플레이스로 변합니다. 아 이런 호텔 기획 너무 좋아요.
한국에서는 JOH 에서 브랜딩했던 글래드라이브 논현 (글래드 1호점)이 지역 특색에 맞게 1층 라운지 지하 1층 클럽을 운영했었던 기억이 나고 꽤나 주변 지역 상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했던 호텔로 기억이 납니다. 여의도점에는 또 여의도 특색에 맞게 이색적으로 8층(?) 룸들 사이에 비밀스럽게 일식 바를 위치시켜 재미 요소를 주고자 했던 것 같고, 해당 지점에도 꽤나 많은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니 글래드라이브 논현은 아마도 공동주택으로 다시 재오픈하는 것을 보니, 아직 한국의 리테일 부동산 시장은 어쨌든 주거 부동산한테 밀리는 구나 하는 어떤 씁쓸함도 느꼈습니다.
플로어&데코. 미국 현지 셀인 러들에게는 익숙한 곳입니다.
홈디포 등의 대형 체인들은 상장사일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플로어앤데코는 조금 더 플로링 쪽에 집중한 브랜드들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한국에서의 건축자재 판매 방식 (형태)과는 차이가 큰 미국 시장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픽업트럭들을 직접 몰고온 소비자들이 정말 많았고,
이케아에 핫도그 먹으러 가는 저의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진짜로 집 고쳐야 되서 약간 딥-빡 상태로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아보였습니다 ㅋㅋ
진짜 이런식으로 낱박스들이 나뒹굴고 있고, 소비자들은 큰 카트에 저것들 몇박스씩 자기가 필요한 만큼 실어서 가는 시스템이에요.
땅 덩이도 너무 크고 시공 인건비가 너무 비싸다 보니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셀프 인테리어가 가장 익숙하며,
셀프 인테리어라 함은 한국처럼 거창하게 리모델링 열심히 공부해서 여러가지 공정별로 업체 불러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기가 연장들고 시공하는 그런 것이기에, 불과 5~10년 전까지만 해도 큰 사이즈의 타일이 유통이 될 수 없었던 기이한 마켓이었습니다. (큰 사이즈의 타일일수록 당연히 멋있지만, 일반인이 시공하는 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레벨링도 어렵고..)
미국 토종 기업 달타일
진짜 대충 저렇게 쭉 진열해 놓고 알아서 사가라 시스템 ㅋㅋ.
일단 우드 패턴 사랑하는 거 부터가 너무 미국스럽고,
아무도 안쓰는 스퀘어풋 단위 쓰는거도 너무 미국같고, (욕아님)
대충 팔렛트 위에 턱턱 얹어놓고 알아서 사가~ 하는 느낌.
코스트코 느낌으루다가 수입된 팔렛트 그대로 안쪽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형 물류창고들이 있을거고 각 지점별로 수량이 일부 떨어지면 1~2팔렛트씩 보충해놓는 시스템 같아요.
이 정도 물류체인 확보되어 있으면 한국에선 그냥 압살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역시나 우리나라는 땅덩이가 작으니 물류는 큰 문제가 아닐까요 ㅎㅎ
카운터탑도 그냥 아무렇게나 늘어놓고 알아서 실어가 시스템.
요즘 한창 다시 유행하는 오로비앙코 / 트래버틴 디자인
부자재도 알아서 실어가~
한국은 정말 아무리 큰 업체들도 외부에 야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대충 하는 곳들도 사실상 실내에서 쾌적하게 보관되고 있으니,
사실상 한국보다 환경은 훨씬 좋다고 봐야할까요? 하지만 소비자가 고생하는 시스템..ㅋㅋ
어렸을 적, 웬디스 버거가 있었는데 먹었던 기억은 잘 나지 않아요.
그래서 기억을 되찾고자 왔습니다. 반가운 얼굴.
웬디스가 한국에서 철수했으니 맛이 없겠지 했는데
웬걸, 너무 맛있었습니다.
물론 예전의 기억에 전혀 없는 맛이었고 아무튼 굉장히 티피컬한 미국식 버거. 트리플 패티까지 지원하는 그러한 스타일의.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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