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즈 호텔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었던 지리적 특색이 있습니다.
바로 도보 3분 (지하철 역사 내에서 실내로 이동 가능) 거리에 현대백화점 본점 (압구정점)이 위치해있기 때문입니다.
현대백화점 하면 저에게는 어린시절 추억이 많이 깃들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왜 어렸을 때 나홀로 집에 보면, 크리스마스 때 이런 곳에서 부모님 손 잡고 장난감 선물 받으러 가고 그러잖아요? 물론 저 어렸을 때의 현대백화점은 이렇게 까지 환상(?) 적인 공간은 아니었고, 지하 1층 슈퍼마켓에서 장보고 푸드코트에 있었던 버거킹에서 치킨버거 먹던 시절도 생각이 나고 (최근 치킨버거는 그때와 비슷한 맛은 맞는데 뭔가 바뀐 느낌인데 맞죠??)
지하 2층에는 문화센터가 있어서, 거기서 리코더도 배우고 그랬었고,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고가 명품 브랜드는 많이 입점을 못해있다 보니 층별 구성이 지금처럼 대단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웬걸, 현대백화점 지하 2층에는 여성 고객들을 위한 콘템포러리 브랜드들이 쫘악 입점해서, 문화센터 1년치 등록비를 상회하는 티셔츠와 바지들을 팔고 있는 (1년치는 무슨 10년치가 될 수도..ㅋㅋ) 리테일 공간으로 발전을 했고,
1층 화장품 매장은 당연히 주얼리 + 뷰티 + 명품 매장으로 바뀌고, 2층에 부티크 매장들이 들어와 있던것과 달리
최근 핫한 명품브랜드들로 들어오는 등, 층별 구성도 많이 바뀌고 있죠.
특히 처음으로 '더현대'라는 이름을 달고 나타난 여의도점은 기존 백화점 구성을 따르지 않은 점 덕분에 큰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죠? (저희가 5,6층에 납품했었는데 정말 추운 날 물건이 들어갔어서 기억이 납니다 ㅎㅎ)
아무튼, 대리석을 사랑한 호텔 안다즈로 돌아와서.
호텔 내부에 공간들을 조금 이렇게 여유있게 구성을 했습니다.
꽉꽉 채워넣었던 예전과 달리 이렇게 유휴 공간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수영장에 안올 수 없겠죠?
메인 월에 서울시내 전경 사진들을 LED 화면으로 보여주어 조명효과를 주었고
내부 마감들은 거의 베이지톤으로 마감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카라반 구성도 도심속 호텔의 수영장 답게 조금 더 모던한 컨셉으로 격실 구조로 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하였을 때 편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온수풀도 잘되어 있는데, 이때가 오픈 초기여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쾌적했는데, 사람이 많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규모가 크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물놀이 후에는? 야식이죠 ㅎ
압구정역 박정어학원 (아직 맞죠?) 앞에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지나다닐 때도 항상 포장마차였던 기억이 있는데, 요새 하나둘 사라지는 포장마차들.. 아직 장사를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20대 초반에 자주 가던 기억이 있었어서 오랜만에 들러 오돌뼈와 우동을 포장해왔습니다.
?
그러더니 갑자기 배고파져서 파스타와 감자튀김 룸서비스 시키기..
아무튼 만족스러웠던 안다즈에서의 스테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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