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기억에 미사리 쪽으로 가면 라이브 카페(?) 같은 것들이 많았고
낮에도 쭈욱 가다보면 주차가 편한 큰 식당들이 줄 지어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데
아마도 몽촌토성은 그 시절 쯤에 생겼던 식당들 중 하나일 것이며, 현재까지 버티고 있는 몇 안되는 집이랍니다.
일산칼국수가 닭칼국수 베이스라면,
몽촌토성은 강동지역의 대표적인 칼국수 집인데요,
사실 칼국수라는게 진귀한 음식도 아니고, 간단히 야외에 드라이브 갔다가 먹으면 맛있는 음식이다 보니
변별력(?) 이랄게 크게 없는 음식이긴 합니다. 그러다보니 분위기와 그런 것들이 더욱 좌우하는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를테면 하남 검단산 아래에도 유명한 창모루 칼국수 집이 있지만 사실상 등산객, 자전거족들이 간단한 운동을 마치고 한 그릇 먹고 돌아가는 정도의 음식인데도 입소문을 엄청 타서 주말만 되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무튼 몽촌토성도 어쩌면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하남지역 거래처들이 많아서 알게된 맛집이었는데, 이름은 까먹고 지내던 중
현재의 와이프와 연애 초기에 장거리 비행을 다녀오는 날이었는데, 그 날이 설 명절 쯤이어서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여자친구 부모님 (현재 장인 장모님)도 와이프를 마중 나오시고,
나는 으레 그렇듯 데리러 갔는데 거기서 딱 마주친 것이었죠 (준비 안된 상황에서 부모님을 처음 뵙게된 상황)
서로 당황할 법도 한데, 장인어른께서 흔쾌히, 명절이라 와이프는 큰 집에 가야하니 대신 집까지 데려다주면서라도
같이 보면서 오라고 배려를 해주셨었죠 ㅎㅎ
아무튼 짧게 보게 해서 미안하시다며 명절 이후에 점심이라도 한끼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먼저 연락주셔서
처음으로 와이프 부모님을 뵈러 갔던 떨리면서 또 다시 가게된 그 집이 이 집이었네! 했던 그런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오징어 덮밥도 있지만 사실 저는 칼국수 줄 때 주는 그 보리밥이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파전은 안시키면 서운하잖아요? ㅋㅋ
*하남의 또 다른 칼국수(?) 맛집 만두집 에는 파튀 라고 해서 파전을 튀기듯이 구워낸 전이 또 특색이 있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파튀'를 위해 튀겨낸 게 아닌가 하는 그런 맛이었고, 대신에 만두집은 하남에만 두 군데가 있는데
만두전골이 양이 엄청 많기 때문에 푸짐한 집으로 유명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하남, 광주 지역의 칼국수 맛집은 정말 여러 곳이 있으니 다음 번에 또 새로운 곳들과 함께 오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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