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와 미팅 차 논현동에 위치한 에스프레소엔투샷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름이 왜 저래.. 라는 생각과 함께 큰 기대감없이 방문했는데 우선 입구에서 부터 간지 좔좔..
PAD ARCHITECTS 라는 설계사무소의 사옥으로 쓰이고 있는 건물 같았고 (근처에 안테나 뮤직 사옥도 있습니다..!)
'아마도' 건축사 분께서 같이 운영하시는 카페 공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근데 n2shot 이 어떤 의미일지는 모르겠으나, 건축사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카페! 라는 것만으로도 너무 완벽한 브랜딩인데,
네임이만 조금 더 멋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선 n2shot 의 이탤릭한 폰트까지는 살짝 언밸런스하지만 잘 맞는 느낌인데, 이를테면 안녕하세요 에스프레소엔투샷입니다! 라는 인사말을 들었을때, 이 공간에 들어온 느낌과는 너무 안 맞는..!!
역시 건축가 답게 전반적인 동선부터, 사용된 자재, 그리고 심지어 가구들 하나하나 소재들이 다 기본적으로 좋아보였고, 메뉴구성은 완전 이탈리안 스타일인데다가, 은은하게 마킹되어 있는 저 로고까지 다 너무 좋은데 n2shot 이 문제라 이말씀입니다..
매스감있는 소재로 벽 바닥을 통일하고 '통석' 느낌으로 바 상판을 만들어놓으니 정말 에스프레소 '바'에 와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고, 이름을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고민을 계속 했지만.. 사실 더 좋은 이름이 떠오르진 않은게, 에스프레소엔투샷 만큼이나 뉴트럴한 이름이 없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아키'가 들어간 이름을 차용할 경우, 너무 힙한 느낌이 들 것 같긴해서, 건축사 사무소에서 '직접' 운영하는 에스프레소바 느낌보다는 조금 더 젊거나 가벼워지는 브랜딩이긴 하고, 그렇다고 콘크리트바 라거나 어떤 메테리얼에 대한 부분을 강조한다면 그것 또한 그거대로 너무 심오해지는 느낌이긴 합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엔투샷은 뭔가 가고 싶지 않은 이름아니오..!!
PAD 건축사사무소에 대한 (패드?) 인터뷰에 나오는 분을 보니 대표 건축가님이 맞으신 듯 보이긴 하는데.. Passionate About Design.. 흠.. 네이밍에 조금 약하신 듯 합니다.. 대표님..!! PAD 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혹시 에스프레소 바이 PAD 또는 어바웃 에스프레소 아 어바웃 에스프레소는 더 별로군요. 아무튼.. 자주 갈 집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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