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 대부분이 좋지 않은 현상들이고.
슈카월드에서 자주 다루듯 한국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이례적으로 돈이라는 가치를 최 우선순위에 놓는가 하면,
그와 동시에 건강 (본인의)을 추구한다.
한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는 가족과 직업을 추구하는데, 이는, 나를 포함한 주변인들의 행복 + 돈 이외의 내가 가진 신념을 우선시 한다는 것. 다시 이 관점에서 한국인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들여다보면 사실
"나는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어"
"내 건강이 제일로 중요해"
라기 보다는,
"일단 내가 돈이 많아야 주변 사람을 챙길 수 있어."
"내가 건강해야 돈을 벌 수 있어."
라고 나는 판단을 하게 되는데, 조금 더 풀어서 설명을 하자면
안전망이 확보되지 않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장 나의 안전이 확보되어야 내 주변을 챙길 수 있다는 것.
이기적인 사람들은 지능이 낮거나, 불안전한 상황에 놓여 있거나 둘 중 하나인데.
사실 한국에서만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능이 낮다고 얘기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 좀 심하니,
사회적 분위기가 굉장히 불안전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은가 하는 하나의 합리적 해석이다.
우리는 불안할 때 어떻게 하는가.
주변 사람들을 둘러본다.
나 너무 스트레스 받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할 때 말이다.
그래서 옆을 보면 그것을 이겨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상황에 나는 누구를 본 받겠는가?
한국 사람들은 눈치를 많이 본다고 한다.
눈치를 많이 본다는건 결국 내가 해야할 행동을 내가 선택하지 못하고 누군가한테 영향을 받아야 한다는 것.
아파트에 살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정답이 생겨버린 사회 라고 나는 표현 했는데.
'정답' 은 어떠한가. 사실 사회나 자연에 정답이 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자연을 제외하고, 사회에서는 오답이 존재할 수는 있다.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행동들 (반사회적 행동, 반인간적 행동들 등 같은 사회나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은 오답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정답이 생겨버린 사회는 사실 그 자체로 너무 슬프다.
'정답' = 모범답안 정도로 풀어쓸 수 있겠다.
모범답안은 말 그대로 모범 답안.
즉, 소수이다.
소수만이 '정답'을 달 수 있는데, 나머지가 '오답'이 되면서 부터 정답을 부러워 하기에 슬픈 것이다.
1. 상위 5%가 되어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 (투입 : 10~20년 ; 선진국에서는 5~10년 정도의 투입기간이 있으며 특히 그것이 금전적으로 치환되는 현상은 한국이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두드러지는 차이점.)
2. 다시 상위 5%를 지키기 위해 전문직이 되거나 대기업 등에 취직하고 (투입 : 5~10년)
3. 첫 직장 혹은 1~2회 이직 등을 거치며 직장에서는 자리를 잡고 (투입 : 5~10년)
4. 결혼이라는 주요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가치 상승) 해결해낸다 (투입은 3.에 속하는 기간이며, 1.과 함께 외국과 두드러진 차이.)
5. 자녀를 낳고, 다시 1.부터 반복. (2000년대부터 5.에 진입하는 사람이 줄어들더니, 2010년대부터는 4.에 진입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2020년대부터는 2~3.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
한국의 사교육이 문제가 되는 점, 그리고 이러한 한국이 어떠한 '시그널' 이었던 것인지 중국, 인도 등에서도 두드러지게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과 1. 스테이지에서 5% 안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피튀기는 경쟁이 되는 이유들을 살펴보자.
1) 양적 투입. : 0세부터 19세까지라는 약 20년 간의 기회가 있으니, 5년 투입할거를 6년 또는 7년 투입하는 식의 투입량 자체를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2) 기회 비용 : 어차피 학교에 다니고 있고, 나머지 시간에 특별한 것을 하고 있지 않으니 기회비용이 적다. 즉, 25세 이후 부터는 '그 시간에 돈을 벌지'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3) 선택권 박탈 : 미성년이기에 부모들이 강제를 하는 경우 물리적, 정신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이것을 거부하기 어렵다.
4) 확대 해석 : 1.이라는 트랙에 발을 들이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때는 이들이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아, 내가 그 시기에 걔 정도만 했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즉, 먼저 경험을 해본 부모가 자신의 경험을 확대해석할 위험이 있다. (성공을 한 부모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5) 그나마 쉽다 : 사실, 1.에서 성공한다면 2., 3.까지 성공하기가 쉬운 것이 맞긴 하다. 2.,3. 부터는 자리바꿈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한 번 트랙에 들어서면 유지가 어느정도 된다는 점.
즉, 1.을 위해 자본을 최대한으로 투입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데 이미 이 레이스 자체가 너무 무거워져 버렸기에 새롭게 이 트랙에 들어서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블로그는 다음 유튜브 주제를 선정하기 전까지 스케치 노트 등을 하는 장소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이제 영상 방향을 어떻게 할지는 유튜브에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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