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 인테리어/Design

라우네가 사랑한 브랜드 COS (코스)의 인테리어 살펴보기

Munthm 2023. 1. 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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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의 Artifacts LAUNE님 : "#라우네_브랜드 라우네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라우네가 좋아하

Artifacts LAUNE님이 Instagram에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라우네_브랜드 라우네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라우네가 좋아하는, 비슷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브랜드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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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프리미엄 건축자재 전문 브랜드 라우네 (@artifacts.laune)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글을 조금 변형하여 다시 올린 글입니다.

아직 북유럽 국가들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인구도 적고, 날씨도 춥고, 경제의 메인스트림에 있지 않은 나라에서 어떻게 그렇게 강력한 제조업/브랜드 들이 탄생하는지 정말 궁금해 하던 저는, 한때 핫했던 모빌리티 산업의 공유 킥보드 회사 C레벨로 근무하다 현재는 자신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친한 친구와 언젠가 꼭 '출장'으로 북유럽에 같이 가보자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북유럽 중에서도 특히 스웨덴은 IKEA, Volvo, 그리고 h&m (COS, ARKET, H&M 등) 등, 스웨디시 / 스칸디나비아 / 북유럽 디자인을 넘어 아예 디자인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강력한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어 제일 궁금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해외 여행 / 출장을 가면 항상 방문하는 곳이 애플스토어와 코스 인데요.

아마도 건축/인테리어/공간 관련된 업을 하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두 개 브랜드들은, 자신의 브랜드가 무엇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그러한 자신들의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또한 매장은 단순히 '판매'를 위한 곳이 아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누군가 리테일 공간의 미래를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두 브랜드를 저는 뽑고 싶습니다. (라우네_브랜드 컨텐츠의 두번째 편으로 애플을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한 양이 될 것 같고, 애플은 꼭 매장이 아니어도 판매가 엄청난 브랜드이기 때문에 아마도 두번째 편에서는 다른 브랜드를 다뤄야 하긴 하겠지만요) 

아무튼 바닥에는 다 긁혀도 신경하나 안 쓸 것처럼 시크하게 원목마루를 툭 얹어놓고,

어떻게 세계 어느 매장을 가도 똑같이 만들었는지 콘크리트 블록에 다크 그레이 메탈을 얹어 전시용 옷걸이를 마감처리를 제대로 안한 것처럼 툭툭. 그래놓고선 섹션마다 가운데에는 가구회사도 아니면서 갖가지 편해보이는 패브릭을 카펫트 위에 툭 얹어주는 이 COS 의 태도를 저는 따라가고 싶을 때가 정말 많답니다.

 

마시모두띠 브랜드도 저는 좋아하지만, 마시모두띠가 기성 명품브랜드들을 따라가고자 멋진 트래버틴 대리석을 바닥에, 그것도 헤링본 패턴으로 멋부리듯 쭉쭉 깔아놓고, 각종 비싸보이는 레더가구들에도 촘촘히 액세서리와 향수들을 진열하고, 깔롱진(?) 음악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켜놓고, 직원들도 테일러샵 직원인양, 자신들 옷 핏 얘기나 하고, 사이즈나 추천해주는 것과 어떻게 보면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성 브랜드들의 무드와 전혀 다른 무드로 매장을 꾸민 브랜드는 Thom Browne 도 있습니다. 

거의 형광등에 가까운 색감/밝기의 조명과 한치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은 듯한 매장 바닥의 레이아웃과 그에 정렬해 있는 진열장들은 선과 핏을 중요시 하는 톰브라운의 철학과 맞아떨어져 보이지만, 그건 어쨌든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옷 외에는 무심하게. 하지만 단단하고 좋은 재료들을 사용한 것임에는 틀림 없어 보이는 코스의 매장에서는 웬지 모르게 '합리적이고 소재가 좋은 옷'을 사고 있다는 느낌, 이 옷을 사면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해지지 않고)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공간에서도 말해주고 있으니 이보다 좋은 디자인이 있을까 싶은 그런 마음.

 

라우네는 과연 어떤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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