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

22년 토스 대규모 채용 (~10/31)을 보며 느낀점 (1)

Munthm 2022. 10. 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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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다, 스타트업/벤처 전성시대다, 유니콘 기업 30개 전망 시대다, 일하는 방식이 바뀐다 등등.

더욱 자세하고 명료한 이야기들은 여러 책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을 것이고 (사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께서 그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쓰는 어떠한 염원의 글 ㅋㅋ)

최근 소위 잘나간다는 회사들은 사람을 '엄청' 뽑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특히 쿠팡의 경우는 2020년 기준 이미 Big 3에 진입했는데, 2022년 자료를 보니 3만 여명을 이미 추가 고용하여, 최근 자료에는 68,000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으니, 근 20년 간 굳어졌던 공고한 Big 2 삼전-현차 재계 서열에서 '고용수' 라는 꽤나 중요한 기업 지표를 앞서는 첫 번째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거 요만큼이라는 게 아니고 A-Z 까지 정말 수백개 전형이 있다

아무튼 2020~21년 개발자 전성시대 때처럼 엄청난 스카웃 전략과 엄청난 대규모 채용을 벌이고 있는 회사들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테크 기업들 위주이며, 대규모 채용에 들어가 보면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세세하게 채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이번에 400명 보다 훨씬 많이 뽑는다는 뜻.

과거에는 사관학교 식으로 공채 (공개채용)를 통해 학부생 모집하듯 1,000명 2,000명 뽑고나서 연수원에서 기본 정신교육(?) 으로 무장한 어떤 솔저들을 만들어서 면담과 평가 등을 통해 관련 계열사들로 드래프트 하는 식으로 채용에 이어 배치 까지 최대 1년까지도 기간이 소요되었고, 심지어는 2~3년에 한 번씩 다른 계열사 또는 다른 부서로 이동하면서 계속해서 어떤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과정이 현재 N86 세대 부근의 (글로벌하게 쓰이는 세대 구분법으로 써보자면 X세대 전후) 커리어 성장법이었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성장/인재 전략도 이와 비슷하다.)

 

아무튼 세세하게 뽑는 다는 것은 뭐다? 예비 생도를 뽑는다거나, 훈련된 훈련병들을 드래프트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 이런 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에서 볼 수 있듯 (사실상 지원자격) 특정 업무의 3년 이상 경력이 필요하다고 써있다. 이 쯤 되면 떠오르는 짤

근데 이것도 몇 년 전 컨텐츠고, 사실 요새 이런 말 하는 신입들 취준생들이 없을 것이다. (없는 거 맞지? 없어야해.)

이런거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했지, 친절하게 다 뽑아준다고는 안했다. 

아무튼 토스 뿐만 아니라 네카라쿠배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민) 2010년대에 가파르게 성장하여 2020년대에는 사실상 대기업 of 대기업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이 기업들은 엄청 친절하게, 엄청 뛰어난 사람들만을 모셔가겠다고 공표하고 있다. 사실상 엄청난 수를 뽑고 있으니 오히려 취업 장려하고 싶은 정부에게 매를 맞아야 할 것은 기성 대기업들인 셈.


상황이 이렇다보니 앞으로의 커리어 전략에서 밀레니얼들이야 이미 첫 직장이 시작된 상태이고 Z세대들 또는 그 이후 세대들의 취업 전략을 예상해보자면 이렇다.

 

1. 전공은 중요하다

위의 수백가지 채용 전형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단연 개발직군이며, 금융회사로 출발한 토스 답게 금융 관련, 그리고 언제나 굉장히 촘촘한 법이 요구되는 금융업에 맞게 법 관련, 마지막으로는 엄청난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 관련 등이 주요하게 보이는 직군들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다시 전공이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당연히 대학에서 어떤 과를 들어갔냐가 중요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대학교에서 4년간 무역을 배워봤자, 인보이스 패킹 B/L 작성하는 거는 조그만 무역회사에서 한 2달 정도 일한 사람이 훨씬 빠르고 잘 알 것이다. (대략 비교해보자면,

무역회사 2개월 > 무역 자격증 >= 무역학과) 이 정도? 즉, 자격증 얘기도 나왔듯, 자격증 또한 그렇게 중요하진 않고 진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얼마나 알고 있든 말든, 혼자서 가설 수립 해보고 액션 및 검증 해본 사람 찾습니다.

즉, 중요하다는 '전공'은 나의 특기가 하나 필요하다는 것. 요즘 유행하는 게임에는 주로 탱커 / 딜러 / 힐러 식으로 하나의 기본 특성? 재질? 이 정해지게 되는데, 나는 개발자인지, 마케터인지, 회계 전문가 인지, 인사담당 인지 등등이 중요하다는 것. 결국 예전에 중요했던(?) 영업/세일즈 라는 직군은 주로 마케터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단순 방문 또는 대응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 마저도 이제는 테크 또는 어떠한 특성을 기반으로 하나를 가지고 거기에 영업은 부가적인 스킬 정도로 취급이 되고 있으니 쉽지 않겠습니다. 

 

ex. 전략 헤드에 재무 전문이 맞나 개발자가 맞나.

2. 다음은 경력이다

내 전공 학부만으로 정해지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고, 결국에는 첫 번째 회사 또는 2~3번째 회사를 겪으면서 내 전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제품을 만들때 마켓 프로덕트 핏을 찾아야 하듯, 마켓 (회사들)과 프로덕트 (나)의 합을 맞춰보면서 내가 얼마나 마켓에서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기본 베이스 (전공)를 무엇으로 해야할지가 중요해지는 것.

 

기본 베이스로 만들어진, 이를 테면 아이폰 그냥 공기계가 있다라고 했을 때, 카메라도 달고, 전화기능도 넣고, 하는 것은 내가 여러가지 스킬들을 익히는 것일테고 (영업 노하우를 터득하는 개발자라든가, 기본적인 디자인을 배운 마케터라든가)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 하고, 메모리를 더 다는 등 나의 기본기 자체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전공 능력을 더욱 증대하는 것. 결국 이런 것들도 경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1) 경력을 통해 전공을 찾는다.

 2) 경력을 통해 전공과 부가 스킬을 익힌다.

 

그렇게 어쨌든 2~3년의 경력 (빠르다면 학부만으로 전공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고, 더 늦는 경우에는 4~5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을 것) 등을 통해 내가 찾은 (또는 어쨌든 지금 하고 있는) 경력이 '나'와 맞는지의 검증 까지도 끝났다면 그것을 밀고 나가 '성과'라는 것을 내야한다. 

'황새를 그리다'로 러브라인을 표현하는 분. 이렇게 본인을 PR (어필) 하면 효과가 아주 좋겠죠?

3. 결국은 PR 이다. (자기 자신을 마케팅)

성과 부터는 수치화 되기에 변함없는 사실 같지만 결국은 PR에 가깝다. 누군가는 놓치는 수치가 자신을 설명하기에 좋은 숫자들이 될수도, 또는 겉보기에 너무 좋은 수치이지만 (ex. 매출 증대 등) 한 두 번 격파해보니 속 빈 강정이었다거나. 그 속에서 결국 중심을 유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전공, 경력, 부가 스킬들을 어떻게 포장해내는가에 달려있는데.

 

이것이 언변이 화려한 사람이 누군가를 현혹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본인의 장점을 잘 알고 잘 활용하는 것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최적화' 같은 과정이다. 큰 성과를 내고도 겸손하다 못해 소극적인 사람은 자신을 어필해야할 때 어필하지 못하면? 결국 빛을 보기까지 시간이 딜레이 되는 것인데, 시간이 딜레이 된다? 결국은 시간이 지연됨으로써 능력을 갉아먹는 케이스 라고 보면 된다. 반대로, 다른 건 못하더라도 자기 장점을 명확히 알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투자한다거나, 또는 그 스킬 하나만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으니 그에 부가적인 스킬을 기를 쓰고서라도 익혀내서 어쨌든 기능을 하는 제품 (나)을 만들어 내는 것. 

소식좌 등의 재치있는 기믹으로 음악에 이어 예능에서도 자리잡은 프로듀서 코드쿤스트

물론 너무 방대해질 수 있어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지만 인성과 개인 성향 등도 모두 이것에 포함되며 바꿀 수는 없어도 본인이 충분히 사회생활에서는 적당히 '기믹'으로써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결국은 PR까지 완성이 되어야 커리어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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