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일정..
1주일 출장 후에 이틀 쉬고 중국에 또 와버렸습니다.
이 곳은 뭐하는 곳이냐, 바로 중국의 석재 마켓입니다.
세계 각지의 석산에서 생산된 석재 블록들을 슬라브 (slab) 형태로 가공하여 (주로 2cm ~ 3cm)
판재들을 판매하는 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리석 산지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이탈리아죠?
그래서 원래는 이탈리아에서 모든 대리석의 산업들이 집결해있다가, 세계의 공장 중국이 새로운 석재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고, 그 중에서도 샤먼 (하문) 지역이 석산이 있으며, 항에 인접하여 처음에는 중국 내수용 석재의 중심지였다가 현재는 석재마켓 부터, 석재 가공 공장들이 몰려있어 세계의 대리석 회사들이 모두 샤먼에서 무역을 통해 석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인도, 중국 등의 석산에서 채석된 석재를 블록형태로 중국으로 보내면 (중국 - 원료 수입)
중국 1차 공장에서 판재 형태들로 잘라보면서 판매되지 않을만한 판재는 폐기처분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요 (테라조 등으로 사용 가능) (중국 - 가공)
이 판재 형태로도 다시 수출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상 최종 타일 형태로 자르고 표면을 가공하고 하는 것이 중국이 어쨌든 단가가 가장 저렴하므로 보통 중국 공장에서 가공까지 마쳐서 다시 수출을 하는 형태가 가장 많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 석재마켓에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모든 돌, 대리석, 화강석, 라임스톤 들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무슨 노량진 수산시장 온 것마냥 돌들 쫙 깔아놓고 골라 골라 하고 있는 모습
판재 형태에서 다시 표면 가공과 컷팅을 통해 타일 형태로 (붙일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된 모습입니다.
슬라브를 사와서 2차 가공하는 공장입니다.
이런 둥근 기둥을 감쌀 수 있는 곡면도 가능합니다.
슬라브 배면에 깨지지 않도록 유리 섬유를 붙여 놓았고,
보통 블록이 정확하게 정육면체가 아니므로, 자르다보면 끝부분에서는 못쓰는 부분들이 발생을 합니다.
(타일은 정사이즈로 계속 찍어내는데 반해 대리석은 정말 가공하기도 어렵고..)
게다가 블록 안에 어떠한 베인이나 다른 색상이 섞여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슬랩 하나 하나 보다보면 색깔도 계속 변하는 등.. 정말 어려움의 연속이랍니다.
시험 생산해본 대리석 타일들.
(*여기서 제가 말하는 타일은 세라믹 타일/타일을 뜻하는 용어가 아닌
사각형 형태로, 벽 또는 바닥에 시공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낸 tile 을 의미합니다.)
대리석은 천연자재이므로 생산 후 발수 코팅 등의 별도 공정이 추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발수코팅 등의 공정 이후에 저렇게 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비슷한 공정.
(타일의 뒷면이 타일처럼 생긴걸 보실 수 있죠? 이건 복합 타일이라고 해서, 대리석 20mm 을 표면부분 3~5mm 로 여러 겹으로 잘라내어, 세라믹에 composite 하여 1장의 대리석으로 3~4장을 만든 개념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어차피 생산단가가 올라가서 잘 안쓰는 추세이긴 합니다.)
테라조들도 이렇게 생산되고 있고
열심히 프로젝트를 위해 검수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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