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노동의 시대? AI가 오면 인간은 일을 안할 거라며..! - (1)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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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고,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하지만, 오히려 인간의 노동력은 더욱 많은 곳에서 필요로 하지 않았나 싶다. 이를테면 원래는 농부로서 개별의 농장에서 노동력을 제공했어야할 자원(?)들은 도시로의 이동을 요구받았으며 (물론 이촌향도라는 이름으로 자발적으로 모든 노동자들이 도시로 향했지만, 결국 거대한 흐름에서는 근대화와 자본주의가 이러한 행위들을 촉진 시키지 않았는가. 더욱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그런 믿음?이.)
사실 러다이트 운동 측면(?)에서 보자면 끝없이 인간은 기계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단순 조립 노동을 하던 노동자들은, 단순 조립 노동이 가능한 로봇으로 대체되자, 사무직으로 교체 투입되었고,
1900년대 오피스 풍경을 묘사하면 이렇게 쫘아악 열맞춰 줄지어 있는 데스크에 (굳이) 정장 차림으로 사람들이 쭈욱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 보면 저 인원 전체의 생산성은 컴퓨터 1~2대를 가지고 작업하는 1~2 명의 사무직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인건비가 매우 저렴했던 시기 조차도, 이 인력들을 대체하고자 하는 거대한 움직임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으며, 특히 컴퓨터의 탄생과 발달은 인간의 단순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단순노동을 줄여주니 인간을 돕는다고 표현하지만,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러다이트 운동과 다를 바가 과연 무엇인가?
불과 1970~80년대 까지도 이렇게 도면을 사람이 그리곤 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정도의 인원이 그릴 수 있는 도면의 한계가 (우리가 직접 시뮬레이션을 좀 돌려보자면..) 아무리 능숙하다고 해도 오토캐드 돌리는 사람 1~2명의 일감 쳐내기 보다 느리지 않았을 지..
아무튼 컴퓨터, 전산, 등등 다양한 인간의 도구들이 등장하며 인간의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개개인의 일생 생애주기로 따지자면, 신기술이 나오는 사이 30세 정도의 주요 인력으로 일하던 인원들은 40~50세가 되버리니 그 시기 쯤에 신기술을 익히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익힌다고 하더라도 같은 조건의 젊은 직원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니 어쩌면 그 개개인의 인간들에게는 끊임없이 대체되고 버려지는 자원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나 이러한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면서
1980~90년대 PC (Personal Computer), 모든 개개인이 자신의 로봇팔(?) 처럼 하나씩 컴퓨터를 갖게 되면서 빠르게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고,
1990~00년대 인터넷, 텔레커뮤니케이션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처리된 업무의 송달이 광범위하게 빨라지고,
2000~10년대 다양한 기기와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불과 2~30년 사이에만 해도 사무실의 분위기는 비약적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 기간 등장하여 2010년대부터 폭발적인 속도로 우리 삶을 바꿔놓은 스마트폰은 이동하면서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며, 더욱 다양하고 촘촘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의 개발로 이어지며
인간+도구의 생산성은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터넷의 끊임 없는 발달로 송신 가능한 데이터 크기가 엄청 빠르게 발전을 했고
2020년대부터는 AI, 심지어 인간이 알고리즘/로직 몇 개만 짜놓으면 인간 몇 명이 그나마도 하던 일을 인간이 쉬면서도 돌아갈 수 있게 되어 있는 상태인 것이다.
다시 한 번, 2000년대 인터넷 시기를 이끌었던 30~40대 리더들은 어느새 AI 시대에 와서는 50~60대가 되어 은퇴 수순이지만, 2010년대에 개발자로 이름을 날렸던 20~30대 영 리더들은 조금은 딱딱해진 두뇌를 가진 30~40대가 되어 2020년대 AI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소위 말해 '폼' 떨어진 상태로 어떻게 새로운 개발자들을 이길 수 있겠는가.
이것은 어쩌면 구시대 기술을 보유한 인간이 신기술을 보유한 인간에게 대체되고 있는 새로운 의미의 러다이트 운동이 아니겠는가..? 불과 2010년 전후로만 해도 우리가 배우던 인간과 컴퓨터의 관계는
1990년대 이전 다인 1컴퓨터
1990~2010년 1인 1PC
2010~ 1인 다PC
이렇게 간다고 하는데,
단순히 PC를 여러대 보유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1인은 사실상 몇 명의 인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므로 훨씬 큰 스케일의 생산성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현재 시대에 대처하는 30~40대들 (좀 더 정확히는 40대와 20대 사이에 샌드위치 되어 있으며, 내가 직접적으로 가장 느끼고 있는 30대로서의 30대들의 삶?)을 조명해보기로 한다..
다음 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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