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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노동의 시대? AI가 오면 인간은 일을 안할 거라며..! - (3)

Munthm 2023. 10. 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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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노동의 시대? AI가 오면 인간은 일을 안할 거라며..! - (2)

무한 노동의 시대? AI가 오면 인간은 일을 안할 거라며..! - (1) (tistory.com) 무한 노동의 시대? AI가 오면 인간은 일을 안할 거라며..! - (1) 시작에 앞서, 이 글은 얼마 전 핫했던 52시간 일하냐 마냐에

geography-seoul.tistory.com

인간은 기계를 만들고, 

기계를 사용하는 인간은 기계 그 이상의 경쟁력을 가져야 일자리를 가질 수 있었고,

그렇게 인간은 향상된 생산성으로 기계를 통해 자유(?)를 얻는 듯 보이지만,

그 이상의 생산성을 계속해서 증명해내야 하는 게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숙명이다.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이자 보이지 않는 손의 창시자 애덤스미스. 2023년이 그의 탄생 300주년 이라고 한다..!

즉, 자급자족의 시대를 벗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자본주의가 시작되자

돈의 논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인간은 스스로의 가치를 계속해서 증명해내야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1편에서 부터 이어져 왔듯이, 경제라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개념인데,

사람들이 자연을 거슬러 '사회'라는 인위적인 형태를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동물이 아닌 '인간' 다운 삶을 영위하고자 만들어내다보니 발생하게된 개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자연 = 약육강식

즉, 자본주의를 시대에 맞게 해석하는 수정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등 다양한 계파들이 등장하면서 

보이지 않는 손을 멋대로 해석하는 학파가 있는데, 정작 경제학의 아버지이자 보이지 않는 손을 창시한 애덤스미스는

경제학을 철저히 자연과 다른 개념으로 바라보았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인간이 사회를 이루며 (=자연을 거슬러) 살아가면서 필요한 '경제'는, 그 존재 자체로 자연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인간 또는 정부의 개입이 필수적!)

이때 많은 신자유주의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반론하는 근거는 대개

"맞아, 사회간접자본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리하는 것이 무한 경쟁을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한 바 있지!" 라고 

한 가지만 기억을 하고 있는다.

우선, 애덤스미스는 명확하게 수도사업 (그 당시 의미의 치산치수) 등은 경쟁이 되었을 때는

원가 절감이라는 필연적인 이유로 그 질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러한 경우 이것을 실제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손해를 보게 되며, 그것은 결국 국가 또는 사회 전체의 마이너스/발전 방해 요소가 되므로 이것은 국가 또는 정부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심지어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이니 치산치수만 얘기했지, 아마도 산업혁명을 겪었더라면 무엇이 얼마나 더 추가되었을지는..)

그리고 한국에서는 거의 외면받다시피하고, 희한하게 미국에서는 매우 철저하게(?) 지켜지는 

애덤스미스의 두 번째 예외사항인 '독과점' 이다.

약육강식인 자연에서는 힘이 센 동물 (또는 무리)이 힘이 약한 동물을 착취하며 살아가고 그것이 자연의 섭리 (질서)가 되어 생태계가 유지된다. 물론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주체인 것은 맞고, 인간이 너무 발전하면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점인 지구 온난화, 생태계 파괴, 질병, 전쟁 등으로 지구는 아파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기에 비유를 들어, '경제' 또한 인간(정부/사회)이 개입해서 병들었어요..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니다! 계속 설명하고 있듯 경제는 인간이 만들어낸 부산물이다. 사회를 왜 만들었는가? 물론 인류도 그것을 수 천년을 돌고 돌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은 민주주의 라는 형태로 인간 위에 인간 없다는 개념을 모두가 인정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경제적으로도 당연히 특정 힘을 가진 자가 약한 자를 착취할 수 없는 구조로 가는 것이 그 탄생 의의일 것이다.

애덤스미스는 매우 매우 명확하게 독과점을 비정상 (또는 이상적이지 않은) 적인 상황으로 규정, 이러한 경우는 정부 등이 개입하여 그 힘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적어놓았는데. 잘 알다시피 산업혁명 이전 이기에 끽해봐야 소수의 무역상들 또는 일부 품목에 대한 매점매석 형태 정도 였을 그 당시 독과점에 비해, 산업혁명을 거치며 소수의 자본/자산 소유자들은 훨씬 더 큰 힘을 휘두르고 있다.

그렇기에 미국에서는 허구헌날 이름만 대면 유명한 대기업들 불러다가 청문회 앉혀 놓고 뭐하지 마라, 뭐 규제하겠다 하면서 괴롭히고 한다. 그런데도 월스트리트 하나 때려잡지 못해서 2008년에는 전세계가 휘청했던 금융위기가 터지기도 했다. 한국도 뒤늦게 부랴부랴 대기업/재벌로 규정하면서 소수의 특대기업들을 별도로 관리하고는 있지만, 한국사람들은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딨어? 후진국답다..!" 라고 얘기하곤 한다. 미국에서는 더 심한데요..?

 

아무튼 조금 쓸 데 없는 쪽으로 얘기가 흘러 원래 3편으로 끝내려 했던 것이 4편까지 가긴 해야할 것 같다.

2편에서 얘기했던 3편 방향과 조금 다른 얘기 (배경설명을 하느라..ㅋㅋ)가 나오긴 했는데, 아무튼. 

산업혁명 이후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1) 자산가들은 끊임없이 부를 축적한다. (돈이 돈을 번다.)

 2) 중산층은 무너진다. (자산가가 되거나 빈곤층으로 내려가거나. 혹자는 사다리 걷어차기라고도 한다.)

 3) 그리고 그 빈부격차는 매년 늘어난다.

사람들은 빈부격차가 심해졌네요~ 라고 얘기하며 마치 어느 때는 조절하여 완화할 수 있고 어떤 때는 정책이 실패하여 조금 더 심화되는 정도로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심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쩌면 빈부격차이다. 그렇다면 주목해야할 거시적 지표들이 동시에 일어났던 것들을 나열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한 번 얘기해보고 싶은데.

 

a. 빈부 격차는 계속해서 심화된다.

 => 하지만 인간의 보편적 삶의 질 자체는 올라가고 있다.

b. 인간은 기술의 발전과 기계의 도움으로 삶의 질이 올라가며, 일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법적으로는 52시간제 시행과 및 주6~6.5일 근무에서 현재는 주4~4.5일 근무를 향해 줄어들고 있는 추세)

 => 그렇다면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다는 뜻일까?

c. 하지만 인간은 매 n년 단위로 나오는 신기술을 익혀야 하며 거기서 도태될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 즉, 장기적으로는 빠르게 단물을 뽑아먹히고 대체되어야 하므로 생애 주기 관점에서는 경제적 보상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도 있겠다.

 

d. 이와 동시에 중산층은 붕괴된다.

 => 기술의 격변에 살아남은 부자들과 중산층은 더욱 큰 부를 이뤄내며, 그러지 못한 자들은 빈곤해진다.

e. 빈부 격차는 계속 심화된다.

 => 부자의 숫자는 줄어들고, 빈곤층의 숫자가 늘어난다.

이 과정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소수 -> 그 중에서 소수 -> 다시 소수 -> 더더욱 소수 로 '부'가 몰리고 있다.

근로자들은 주 52시간 일하거나, 주4일 출근하여 겉보기엔 삶의 질은 높아졌지만, 물가는 더욱 빠른 속도로 올라 그것이 진짜로 돈을 더 많이 편하게 벌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또는 부가 쌓이는 속도가 부자들이 훨씬 빠르다.)

 

자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현재 30대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가?

(원래 2편에서 예고했던 3편의 내용을 어쩌다보니 4편에서 설명하게 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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