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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갑질 논란 무엇이 문제일까? - 과다노출 사회 = 과다혐오 사회

Munthm 2024. 7. 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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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흡연 사진을 게재하지는 않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확실히 해둘 것은 

 1. 어떠한 형태로든의 갑질에 대해 저는 반대하며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동시에 모든 형태의 '혐오'에 대해서도 저는 반대하며 혐오와 조롱과 공격의 행위를 멈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 이 사건에서 제니는 명백하게 잘못하였고 정확히 어떤 부분을 잘못한 것인지는 아래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A. 실내흡연을 한다고? (아무리 전자담배라고 해도!!) -> 이것은 국가마다 흡연 행위에 대한 법적규정이 다르고, 마약 처럼 속인주의에 해당하는 범죄행위가 아닐뿐더러 소위말하는 '경범죄'이기 때문에 설령 한국 내에서였다고 한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겠구나 정도로 덤덤합니다. (전자담배 실내흡연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너무나 많고, 자신의 사유지 라는 이유로 집에서 연초를 흡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행위 하나하나를 범죄자!! 라고 얘기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비흡연자로서 그런 행위를 싫어합니다. 다만 이 사건을 '불법행위했네!'로 규정할 시 그 본질이 희미해지기에, 당장 중요한 사실이 아님을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B. 스탭들은 하루 스치는 사람이 아니라 정직원이다. 일반인은 꿈도 못꿀 금전적 보상이 뒤따른다. + 스탭들이 동의한 걸로 '보이고' (개의치 않아 '보이고') 니가 뭔데 참견?

 => 사실 이 부분이 제가 제일 분노하는 포인트인데. '금전적 보상'을 미끼로 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일을 우리는 갑질이라고 부르고 있고.

 => + 그들이 동의를 했는지 여부는 우리가 알 수 없으며, 개의치 않거나 동의를 한 이유가 '금전적 보상' 이라면 결국 그것이 갑질이라는 것인데, 이 취지로 반박하는 사람은 아마도, 실내흡연이 문제네. 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으니, A.에서 제가 이미 포인트를 짚은 상태입니다.

 

 C. 시간이 너무 없고 / 장소가 한정적이고 / 나가면 파파라치가 보이고 = 어쩌라는거냐?

일면 합리적 주장 같으나, 저는 흡연을 매우 싫어하는 비흡연자로서 뭔가 이렇게 말할 권리가 없어보이지만 (왜냐면 흡연권은 당연히 개인의 자유이지만 비흡연자 대다수가 흡연을 싫어하여 그들이 오히려 차별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상황에는 제가 놓여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흡연을 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제가 잘 모르기에.) 

=> 스탭분이 흡연자이든 비흡연자이든 얼굴에 연기를 맞는 것이 즐거운 일이 아님은 아마 모두가 동의할텐데,

=> '제니' 정도 되는 아티스트라면 이미 해당 스탭들이 제니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 알아서 준비해놨을 것 같고 (ex. 톱스타들이 방문하는 단골 호텔들은 그 스타들을 위해 간식거리 부터 각종 편의거리를 다 준비해놓는다고 하죠?) 담배 피는 공간이라야 그 많고 많은 공간 중에 준비를 안해놨을리 없을거고, 

=> 같은 '갑질' 이라면, 메이크업 다 끝나고 '찡끗' 한 번 하고 1~2분 정도 사라져서 담배피고 오는 갑질이 훨씬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엄청난 골초여서 반나절 촬영하는데 담타 때문에 30분, 1시간이 지연된다면 그 만큼의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해야 하니 그것은 서로 불편한 상황이겠지만 (저는 실제로 거래처들을 데려가면 하루에 30분 1시간을 담배피는데 사용하는 것 같아서 매우 화남^^)

아무튼, 면전에 대고 담배를 펴도 되는 위인이, 찡끗 한 번으로 1분 정도의 시간을 못 만들어낼까요.

 

재반론 : "여자 여자한 아티스트가 어떻게 담타를 갖겠다고 주장하냐!!"

재반론에 대한 반론 : 자 시뮬레이션 돌려보세요. 합법적(모두가 동의한) 담타 시간에는 저런 비하인드 영상 찍는 스탭도 "아하 오키." 하고 잠시 오프더레코드를 할 것이고, 그러면 직접적으로 제니가 담배를 피는 모습을 목격하는 사람은 없게 됩니다. 어느 쪽이 더 리스크가 적은가요?

 

 

제가 내일 재판이 있어 이만 글을 줄이고, 다음 번에 또 다른 갑질 주제로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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