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0-18, (11) 켄터키 주에서는 술을 구입해야지

미국은 주별로 세법 등이 다르고, 사실상 '연방'국가 이기 때문에 

정말 정말 타이트하게 따져보자면 사실상 다른 주로 넘어가면 거의 다른 나라라고 봐야할 정도.

한국에서도 지방자치, 분권을 위해 각 지역별로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혜택이나 규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켄터키 주는 덜 발전 지역이지만 미국 버본의 주요 생산지 이기에 주세가 저렴하다는 특이한 법 등이 있어서

오하이오주와 붙어있는 신시내티 사람들은 항상 켄터키 주로 넘어와서 술을 사간다고 한다. 

혹시라도 킹스맨 골든서클을 봤다면 만달로리안의 딘자린, 넷플릭스 최대 화제작 나르코스에서 명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페드로 파스칼의 첫 등장이 위스키 (미국 버본 위스키) 생산하는 양조장으로 주인공들을 불러들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무튼 켄터키에서 양조장을 갔어야 했는데 술만 사왔다. ㅋㅋ

 

미국은 땅덩이가 커서 그런지 패스트푸드 식당들 같은 경우 거의 드라이브 스루로 되어 있고, 심지어 그 푸드 체인들이 보통 한 구역에 모여 있어서 빌리지 같은 것을 형성한다. 또한 그런 빌리지를 중심으로 상점들도 같이 모여있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주변의 주거단지들에서 사람들이 차를 끌고 오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여행객답게 걸어서 그런 차량 친화적인 매장들에 갔다. ㅋㅋ.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고향에서 파파이스를 외치다. (파파이스는 뉴올리언스 출신)

주류 마켓도 미국에서는 엄청 큼지막한데, 보통 무슨 파티 서플라이어? 뭐 이런 류의 이름을 가진 상점들에 들어가면

술만 주구장창 진열해놓고 파는데, 거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나 이마트 에브리데이 급 크기에서 술만 판다.

그만큼 술 종료가 엄청 많다는 뜻. 

살인적인 미국 물가 중에서도 다행히 켄터키의 주류 백화점은 가격이 엄청 쌌다. 

특히 잭다니엘 등의 미국 태생 술들은 물론이고, 버본위스키나 라이 위스키 (호밀밭의 파수꾼 재질) 등은 로컬 제품들이기에 당연히 저렴했다.  

제임슨 블랙 라벨 ㅋㅋ. 

핸드릭스 대용량. 이게 왼쪽이 375mL 짜리가 아니고 750mL 짜리입니다. 오른쪽은 1.75L 입니다. 

1.75L 짜리가 국내 750mL 보다 저렴한 듯 합니다. (물론 당시 환율 기준)

켄터키의 자랑 우드포드 리저브 위스키 입니다. 소문의 근원은 모르겠으나 정용진 회장의 최애 주류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 주류 마켓에서는 14만원 (당시에는 물량이 더 없어서 16~18만원에 형성)인데, 보시면 알겠지만 일반 배치의 경우 34.99불 (웬만한 미국이나 우드포드가 비치되어 있는 유럽/아시아 공항? 면세점 등의 가격도 60~70불 하는 것을 보면, 34.99불은 엄청 저렴합니다!).

심지어 대용량 또는 리미티드 배치 가격들 조차도 한국 가격이면 2~3병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엄청 저렴함.

 

게다가 병 모양이 되게 고급스러워서 진짜 비싼 술을 먹는 듯한 느낌을 주게해서 사실상 선물용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

일반 싱글몰트나 스카치 위스키 종류들도 신기하게 쌉니다. 

오 치폴레 있네, 나중에 와야지. 하고 못왔던 치폴레.. 결국은 뉴욕 여행에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SPC 에서 치폴레도 들여와 줄까요?

메인슈트라쎄 빌리지에서 알 수 있듯 역시나 독일과 관련이 있는 지역 같군요. 

영화 촬영장에 있는 간이 상점 같은 느낌의 건물들 ㅋㅋ 

할리웃 간이상점 아니구요?

빈집들도 더러 많이 보였습니다. 

3M PPL 

이쪽으로 이렇게 돌아가면 저희 호텔이 나왔었는데, 보다시피 이 지역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고..

저희 호텔만 갑자기 덩그러니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멋있게 생겼는데 비었구요, 

역시나 비어있죠? 생긴건 무슨 콘템포러리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 처럼 생겼는데. 

공유오피스 처럼 사용중인 빌딩 같은데 역시나 1층 상점들이 많이 비어있습니다. 

클링겐벍 씨의 철물 & 페인트 상점. 역시나 독일 느낌이죠?

거의 유일하게 열려있는 수제맥주 펍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저는 들어갔습니다.

수제 맥주펍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컴퓨터 들고와서 작업도 하고 하는데 맥주 마시면서 작업하는 것도 꽤나 즐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