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9-Feb 7, (12) 스페인 Cevisama 세비사마 타일 박람회, 해외출장, 세라믹 페어

전 날 건축물 보러 갔다가 발렌시아 시내 번화가로 다시 나와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지만 잘 찍지 않았나요 

뭔가 90년대 영화 배경 같은 느낌 

츄러스를 먹으러 왔습니다.

가만 보면 한국에서만 디저트는 너무 달지 않게를 외치는 것 같고,

디저트라면 이정도 달아야지 하는 씁쓸하고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단 맛을 다들 좋아하는 것 같아요 

볼수록 정성이 느껴지는 숙소 바닥 타일 

원래는 푸조-시트로엥 모터스 산하의 고급브랜드 DS 오토모빌

프랑스 및 유럽에서는 나름 고급브랜드로 (도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티니, 현대의 제네시스 같은 느낌) 취급한다지만,

한국에서는 월 판매량이 7대 (?) 였던 적이 있어 페라리, 람보르기니 보다 덜 팔린 자동차로 유명하기도 했죠.. (유명하다고 해야할지 유명하지 않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저희가 디에스모터스 1호점 납품할 때 브랜드 담당자분들이 눈이 초롱초롱하신 모습으로 2, 3호점도 기대해주세요! 라고 했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대치동 (강남점)에 위치한 쇼룸이 처음이자 마지막 쇼룸입니다. 아무튼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PSA (푸조-시트로엥) 그룹과 FCA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이 합병하면서 각각 10위권 안팎에 머물던 두 그룹이 4~5위권으로 올라서는 약진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부동의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도요타 그룹, 폭스바겐 그룹. 그리고 어느새 전기차 붐을 타고 3위에 올라선 현대차 그룹. 그리고 전통 강호들의 모임 르노닛산미쓰비시 '동맹' 과의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아무튼 저는 타일 박람회에 왔고,

타일 시장 또한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그룹화 체제를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이 페어의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던 원형타일.

사실 저에겐 애증의 대상이 되어버렸는데요. (아직 국내에서 재고를 판매 중이니 편하게 문의 주시고.. ㅎㅎ)

 

이 걸작(?) 을 만든 이유가 혹시 미국 사모펀드 (건축자재 브랜드들을 전문 취급하는 사모펀드)에 인수되기 위함이었는지,

초도 물량을 3~6개월 끌더니 (물론 코로나라는 상황적 특수는 있었으나..) 결국에는 첫물량 선적이후 갑자기 회사를 처분하면서 수많은 고객들의 뒤통수를 때린 이 공장.. 

잘 지내고 있지?

아무튼, 시공의 어려움 때문에 국내에서는 많이 판매가 되지 않았는데,

시공자까지 저희가 같이 보내드리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ㅎ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를 얼마 전에 낸 (왜?) 

욕실자재 브랜드 Roca 에서도 타일이 나오는군요. 

제가 참 좋아하는 브랜드 Apavisa 아파비사는 스페인의 자존심과 같은 브랜드입니다.

물론 아파비사만 자존심은 아니고, 포셀라노사, 페론다 그룹 (Museum), 아파리치 그룹 (Apavisa), 살로니 등은

다른 스페인 브랜드들 처럼 박리다매 식으로 저희가 이태리보다 무조건 싸게 할테니 사주세요 하면서 원가 절감을 하기 보다는 자기네들의 디자인 철학을 꾸준히 밀고나가는 멋진 브랜드들입니다.

 

물론 무조건 이태리 타일을 최고로 치는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하기가 그만큼 수월하진 않으나,

간혹 나오는 그들의 히트작들은 그러한 국적, 원산지 이슈 등을 뛰어넘어 탁월한 판매량을 보여줄 정도이니, 

저 브랜드들이 만약 '메이드 인 ~~' 타이틀을 떼고 유수의 브랜드들과 경쟁했을 때는 과연 어떨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건 일반 타일은 아니고 시멘트 페이빙을 타일화 시켜서 만들어낸 제품이었는데 

당연히 시멘트를 부어서 쓰는거 보다야 훨씬 높은 퍼포먼스와 UHPC 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인 공정을 거치겠지만, 타일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비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자재들을 볼 때면 정말 많은 욕심이 납니다. 많은 건축가분들 또는 건축주분들을 상대로 이런 멋진 자재들을 제안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분들 만나기는 쉽지가 않으며 이미 자재 마켓은 너무나도 물을 흐리는 분들이 많아.. 그저 이윤 추구만을 목표로 해야하는 그런 상황이 아쉬울 따름이죠. 

아무튼 꽤 멋진 컨셉이었던 자재 

페론다 그룹의 하모니 브랜드 사진 이쁘게 찍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