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좋아하는 비유가 있다. 예전의 건축에 비해 2010년대~20년대로 들어오면서부터는
건축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슷해지고 있다. (물론 냉장고를 부탁해가 요즘에 하는 예능이 아니니 조금 비유가 신선하진 못하지만)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있는 상황에서, 완전 신축보다는 리뉴얼과 재건축 등이 많아지고 있고, 더욱 다양한 규제들이 촘촘하게 생겨나면서, 그 안에서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호텔들이 리뉴얼 되고 있는데,
리뉴얼에 필요한 설계비, 공사비를 비롯한 수많은 비용
게다가 기존 호텔을 운영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기회비용까지.
듣기만 해도 골 아파지는 이러한 상황의 모든 비용보다 리뉴얼했을 때의 가치가 더 높다면 공사가 스타트되는
그야말로 부동산 자산 운용의 끝판왕이 아닐지..
그렇기에 서울 강남권역에서는 땅값이 훨씬 더 비싸고 호텔 운영으로는 그 금액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으니
수많은 4~5성급 호텔들 및 큰 건축부지들이 오히려 고급 오피스텔 등 규제가 덜한 아파트 이외의 주거용 단지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ex. 리츠칼튼 호텔, 강남 스포월드 등) 사실 호텔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랜드조선, 몬드리안 처럼 멋지게 재탄생한 공간들이 개인적으로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르네상스호텔을 재개발한 조선 팰리스 호텔도 결국은 한 쪽 동은 업무시설동으로 조금 다른 케이스이긴 한데다가, 아예 재건축을 한 케이스니까.
그랜드 조선 해운대 호텔은 원래 노보텔 호텔이 있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그랜드 조선으로 탄생하였다.
웨스틴 호텔의 국내 파트너로 웨스틴 조선을 런칭했던 조선 호텔 그룹 (신세계)이 '조선' 브랜드를 (Josun) 더욱 내세워 기존 타 호텔 브랜드와 협업한 호텔에도 조선을 집어넣기 시작했고,
특히 강남의 6성급을 자부하는 조선 팰리스 호텔과 부산의 그랜드 조선 호텔은 이 새로운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낸 호텔들이다.
최근 리테일/호텔 트렌드라 한다면 더욱 과감하게 마블들을 사용하고,
바닥은 하드플로어 그 중에서도 마루들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 호텔의 주 고객층들은 카펫 바닥을 비 위생적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는 파라다이스 호텔이 보이고,
깔끔하게 잘 리뉴얼한 침실 모습
화장실에도 적극적으로 대리석 컨셉을 활용하였는데,
아무래도 유지보수 측면 때문인지 세라믹을 적용한 모습
겨울이었는데도 다들 온수풀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모습
나는 일하러 왔다!
일하러 와서 컨셉 사진을 찍어본다
과감하게 패턴들을 사용한 공용 복도의 카펫과 벽면, 그리고 조명
업무를 잠시 보고
와이프가 좋아하는
전복죽집..!!
엘리베이터에도 그린마블과 화이트 마블 두 종류를 섞어서 패턴을 넣었다.
수영장은 내부와 외부 모두 있으며
특히 외부는 온수풀을 사용하여 겨울에도 이용이 가능
노보텔의 변신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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