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출장/2017

Sep 22- Oct 11, (9) 베를린 슈퍼, 클럽, 거리 나홀로 투어

Munthm 2022. 8. 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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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엄청 저렴한 편이라서,

유럽에서 마트에 가면 너무 행복해집니다. (특히 독일은 그 중에서도 싼 편)

 

맥주 2병, 딸기 요거트 1병, 빵, 소세지, 살라미, 컵 파스타 이렇게 구매 했는데요.

 

한국이었다면

맥주 2병 (3,000원*2) + 딸기 요거트 (4,500원) + 빵 (2,000원) + 소세지 (5,000원) + 살라미 (7,000원) + 컵 파스타 (3,000원) = 27,500원 정도가 나왔을 것 같네요. (25,000~30,000원)

 

독일에서는

맥주 2병 (0,69유로*2) + 딸기 요거트 (1,49유로) + 빵 (0,49유로) + 소세지 (1,99유로) + 살라미 (1,99유로) + 컵 파스타 (0,99유로) = EUR 8,33 * 1335 = 약 11,000원 (10,000~13,000원)

특히 맥주, 소세지, 빵, 유제품이 저렴한 나라라는 이유가 있었겠지만

육류, 과일, 야채도 한국보다 더 저렴하고, 저는 햄/유제품(치즈&요거트)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천국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근데 사실 육류, 과일, 야채, 빵, 유제품 이렇게가 저렴하면 일반 생활 물가가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 가격으로 거의 1/3 ~ 반값인데, 

유럽에서도 가장 잘 사는 축에 속하는 독일의 소득수준을 생각해보면 식비는 엄청 적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제가 방문한 2017년에 비해 5년 사이에 한국의 소득수준도 많이 올라갔긴 합니다. (물론 물가도 빠르게 상승중) 

혼자 열심히 먹고 한숨 자고 

베를린 방문 이유 중 중요한 이유였던 베를린 클럽에 가보기로 합니다!!

한국에서는 1명만 와도 후덜덜한 이름들의 Tobias. , Planetary Assault Systems (심지어 LIVE), Psyk, Ryan Elliott, Peter Van Hoesen, Answer Code Request 등의 쟁쟁한 테크노 아티스트들인데,

 

유럽의 테크노 성지인 Berghain (벨카인, 종종 독일 정통 발음으로는 베억하인 이라고도 합니다.)에서는

2박 3일간 나오는 라인업 중 1명일 뿐 입니다. 

 

*2박 3일 : 베를린은 레이브 클럽 문화의 중심지이고, 현재의 레이브 문화를 만들어낸 본고장입니다.

보통 금요일 / 토요일 이벤트로 나뉘어 밤 11시에 시작하여 새벽 5시 정도 까지 약 2시간씩 디제이들이 플레이하는 (심지어 최근까지는 1시간 단위로 짧게 잘라서 플레이 하는 경우도 많이 보임) 여타 대다수 국가들의 클럽과 달리

 

베를린에서는 그냥 통으로 2박 3일, 길게는 4박5일 동안 클럽들이 문을 닫지 않고 영업합니다.

그렇기에 내부에서는 간단한 식사류와 커피, 소프트 드링크들도 많이 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테크노 음악의 특성상 디제이들이 기본 4~5시간씩 플레이하는 롱셋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Luis Flores 는 심지어 LIVE 공연을 3시간 동안..)

 

그래서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금요일 퇴근 후에 (퇴근이 심지어 4시 정도죠?) 바로 공항으로 달려가서

베를린 행 티켓을 발권 (우리가 제주도 가듯이 하지만, 심지어 티켓값이 보통 일찍 예약할 경우 저가 항공은 30~50유로 정도, 대형항공사는 80~100유로 정도로 주말 제주도 티켓보다 저렴합니다.)

유럽 내 국가들끼리는 출입국이 자유롭기 때문에 2~4시간 만에 베를린에 도착하여 에어비앤비 또는 저렴한 숙소를 예약 (또는 진짜 레이버인 경우 아예 숙소도 예약을 안하고) 일요일 저녁까지 클러빙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와 볼로냐에서 식사를 같이 했던 이탈리아 친구도, 20대의 모든 시절을 베를린에서 보냈다고 하는데요,

특별히 무슨 일을 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어떤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클럽을 다니고 알바도 하고 친구들 사귀고 

평일에는 공원이나 카페에서 놀고 하면서 10년을 놀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30대가 되어서야 자신의 지역 (Modena) 에서 가장 큰 산업인 (Ceramic Tile Industry) 로 들어와서

처음엔 회사 소속 Area 매니저로 일하다가, 추후에는 그룹사 내의 독일 브랜드 전담 파트너 형태로 (Agent) 

아시아 지역 딜러권을 계약하여 현재는 홍콩에 살면서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제가 안물어봤지만 10~15년 정도 일했다고 하니 40대 겠군요.)

이탈리아 파트너도 자주 갔었다는 Tresor  ㅋㅋ

사실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이기도 하고, 내부에 들어가는 순간 거의 암전이라서 

소리를 따라서 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벨카인도 그렇고 트레조어도 그렇고 한 군데 더 갔었는데 지금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아무튼 제가 생각했던? 꿈꿔왔던 그 테크노의 성지가 제 예상과는 좀 달라서 실망을 좀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더더욱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교양있고 젠틀해 보이는 유럽인들은 사실 가식이었던 것인지

클럽에서는 매우 무례했고 (저나 특정 인종에게 무례했다기 보다도, 그냥 베를린 현지인이 아닌것 같다 싶으면 새치기를 한다던가 행패를 부리는 등의.. 철없는 모습들. 다행히 저는 마찰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문화를 즐기기가 저로서는 다소 불편했기에 뭔가 동경해왔던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한국 클럽에서 한국인들도 취하면 추태를 많이 부리겠지만..요

베를린에서도 에어비앤비를 했으면 이걸 다 구워먹을 수 있는데~~

아 이사진이 진짜 재밌는데, 독일 특유의 원색 사랑 (노란색 빨간색)과 지하철 디자인.

그리고 차내에서 음식, 술, 담배가 금지되어 있고 반려견들 입마개를 잘 하라고 되어 있는 사인 같은데.

 

진짜 웃긴게 하라는 거만 하고 하지 말라는건 하나도 안지키는게 재밌습니다 ㅋㅋ

케밥 먹으면서 술마시고, 담배피는 사람도 있는데 그 담배피는 사람이 강아지는 입마개를 잘 씌운 웃긴 상황 ㅋㅋ

사실상 저거 다 하라고 한건데 누가 빨간펜으로 그었나 봅니다. 

이거 귀가길이 아니고 한숨 자고 아침 9시에 클럽 가는 길입니다. 

평화로운 공원을 지나면

이만한 규모의 클럽이 나오는데,

아침 시간대에는 바운서 분들이 없는지 저는 그냥 들어가라길래 

들어가서 한 한두시간 음악 듣다가 나왔었습니다. (무슨 교대 시간이었을런지..)

한국 비요뜨 얼마하죠? 

EDEKA 는 독일 최대 마트 체인 중 한 곳입니다.

독일인들이 사랑하는 마테와 하리보, 등등을 사온 모습 ㅋㅋ

방대한 인도를 보세요.

특별히 번화가도 아닌데 인도가 무슨 

 

건물들을 틈 하나 없이 딱 붙여서 건설한게 또 재밌는 포인트입니다. 

 

길가에 버거마이스터 라는 맛집 포스 좔좔 풍기는 쇼핑백이 많기에 다음에 가봐야지 하고 바로 구글맵에 저장

옥수역 지하에 오징어튀김 집 마냥

철도 밑에 버거마이스터가 있군요 

케밥도 저렴한 이 행복한 곳 

독일의 (?) 명물 되네르 케밥과 가지-감자 튀김

그리고 이 날은 이제 호텔을 옮기는 날이었는데, 

안개에 가려진 베를린 TV타워의 모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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