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출장/2017

Dec 17-20, 싱가폴 말레이시아 출장

Munthm 2022. 8. 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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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터미널 2 오픈 전 포화 상태로 계속 운영되던 터미널 1의 모습

 

이때가 처음 싱가폴 방문이었다.

첫 인상은 매우 정돈된 나라라는 느낌.

홍콩의 90년대가 아마 이 정도의 느낌이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

현재 T5 까지 오픈한 싱가폴 공항은

인천공항과 함께 세계 공항 순위에 붙박이 1~2등을 하고 있는 공항.

사실 세계 공항 순위가 높아지려면 단순히 크고 좋은 공항을 만든다거나, 그 나라가 엄청 대국이라거나 하는 것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얼마나 많은 항공수요를 유치하느냐, 그 수요로 인해 얼마만큼의 자본을 투입할 수 있냐에 따라 갈린다.

 

이러한 이유로 UAE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등의 오일머니를 앞세운 나라들이 항공산업 (+공항 산업)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인데, 사실 항공수요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 수요이지만 기존에 있는 수요 자체를 따라가기는 쉽지가 않다.

유럽과 아시아 수요를 잇는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터키 등이 커넥팅 플라이트를 만들어서 열심히 '여객' 수요 유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싱가폴과 인천 (특히 싱가폴)의 수요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부산항

대한항공을 필두로한 인천공항은 태평양 건너 미국의 다양한 도시에 취항을 하며, 또한 중국의 웬만한 대도시에 모두 취항을 한다. 아직 중국 항공사들이 제대로된 항공 루트를 개척하지 못하고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는 중국과 미국을 잇는 노선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결국 대한항공 (+인천공항)인 것이다. 과거 부산항이 세계 3대 항구로써 기능하고 (물론 현재도 엄청 큰 항구이며 세계 3대로 아직까지 보는 시선이 존재함) 한국의 조선 사업이 엄청난 호황을 누렸던 것도 이와 비슷한데, 아직 제대로된 항구를 갖추지 못한 중국에는 큰 배가 들어갈 수 없으므로 중국발 조그만 배들이 모두 부산항으로, 태평양 (미국) 건너 온 미국 배들도 모두 부산항으로 와서 서로의 물건을 교환해가던 곳이 부산항이었기에 엄청난 물동량으로 부산항은 세계 최대 항구에 속했던 것.

 

왼쪽 : 싱가포르항 ㅣ 오른쪽 : 기사 - 세계 1위 항구에 상하이항

역시 세계 최대 항구에서 빠지지 않는 항구들인 홍콩, 싱가폴 또한 비슷한 기능을 했다고 보면 될텐데 (위 기사에서는 이제 상하이항이 세계 최대 항구가 되었으며 홍콩항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기사), 중국의 압도적인 본국 수요로 인해 최근에는 중국의 항구들이 상위권에 모두 랭크되고 있는 상황. 다만 항공 수요에 있어서는 환승 수요가 중요한데, 중국 공항들은 아직까지 환승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부재한 상황으로, 싱가폴 인천 등의 허브공항들이 활약을 하고 있다. 

이건 한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 공항에 타일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처음 원가부터 시공비, 유지보수 비용까지, 특히 타일이 요새 잘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돌만 사용하는, 그래서 물 먹은 자국 다 보이고, 매번 스크래치 나서 그거 보수하는데 또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 하는 비효율을 빠르게 바꿨으면 하는..

아무튼 싱가폴에서의 환승경험은 엄청난데, 

'나한테 이렇게 아무런 관심을 안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어느새 나는 이미 다음 게이트 앞에 가 있을 정도로 환승객에게 엄청 편리하게 되어 있다. 

아무튼 이번 여정은 말레이시아 공장에 방문을 하지만 말레이시아 공장이 수도 KL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차로 4시간 정도가 걸리는 반면, 싱가폴 쪽에서는 국경 통과 후 약 40분 정도 (국경 통과에 대신 3~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이므로 싱가폴을 통해 입국을 하게 되었다. 

Stylo Milo 라는 말레이-싱가폴 슬랭이 있다는데, 대충 You look so nice (깔쌈한데?) 정도의 좀 케케묵은 뜻 같다.

믿거나 말거나. ㅋㅋ

아무튼 네슬레의 동남아 한정 초코 음료 마일로는 한국의 초코에몽 정도의 포지셔닝으로 생각하면 된다. (사실 조금 더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음료로, 맛이야 다르지만 빙그레 바나나우유 정도로 생각하는게 더 적절해보임)

아무튼 현지 스타일로 마일로와 함께 즐기는 맥도날드. 

다음 날 조식. 

공장근처 호텔이어서 퀄리티가 그렇게 좋진 않았다. 

오전 공장 견학 마치고 근처 식당. 

저 실링팬 (천장 선풍기)의 효과가 은근히 크다.

동남아 음식점들은 의외로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차열을 하는 경우가 없고 완전 개방형인데,

어차피 빛 에너지로도 열이 들어오므로 공기 순환이 차단되어 있을때 그것을 내보내는 것이 더 어려워서로 판단된다.

이렇게 다 개방을 해놓고 실링팬으로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면 의외로 실내는 시원하다.

(의외로 라고 했지, 실제로 시원하진 않다)

말레이시아-싱가폴에는 중국 호끼엔 (아마도 Fujian 복건 / 푸졘의 복건식 발음) 사람들이 많이 이주를 했고,

특히 싱가폴 지역에서 어업 등을 하면서 살아가던 중국인들이 특히 많았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본토에서는 주로 제련/제철업? 을 했다고 하는데 정확히 찾아봐야 한다.) 아무튼 그러던 중 점점 싱가폴 지역의 중국인 비율이 높아지고, 말레이시아의 원주민이었던 말레이인들과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인종도 종교도 다르기 때문에)

1965년 싱가포르 라는 나라로 퇴출(?) 되었다. (분리독립). (말레이식 이름 싱가푸라)

아무튼 독립 이후 정치/종교적으로 자유도를 갖게된 화교들이 본격적으로 경제적으로 싱가폴을 부흥시키며 1980년대 한국, 홍콩, 대만 등과 함께 아시아 4용으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아무튼 말레이시아에 남아있는 화교들이 아직 많고 싱가폴과 사이가 나쁘지 않아 왕래는 많은 편이며,

우리가 거래하는 말레이시아 공장들의 경영진들과 사무직 직원들은 보통 중국계들이 많으며 공장 노동자들은 말레이인, 또는 근처 인도 등에서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편. 

보통 2명이서 밥을 먹으면 요리 1~2개, 야채 1~2개를 시켜서 밥과 함께 먹는다.

한국으로 치면 제육볶음을 시키면 밑반찬들이 나오는 느낌. 

가장 좋아하는 칠리파디. 저것만 있어도 사실 밥을 먹을 수 있다. 

공장 재고들

오후 견학 이후에 간단히 먹는다며 또 누들집으로 가서 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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