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점점 심해질 무렵 2020년 가을 쯤부터 영업 제한이 점점 생기기 시작하고, 결국 12월에는 1~2달간
헬스장 등을 포함한 집합 시설들이 의무 휴업 기간에 돌입하기도 하는 등 상황이 안좋아지던 때가 있었다.
그 상태로 조였다 풀었다를 거의 1년 여간하고 나니 사람들의 피로도가 엄청 높았기도 하고, 많은 클럽들을 포함한 자영업들이 큰 빚을 진 상태로 문을 닫는 등의 사태들이 있었다..
아무튼 나의 마지막 디제이 스케줄이었던 파우스트 (탄츠바)에서의 플레이는 2020년 10월, 11월에 있었고,
만약 코로나로 의무 휴업 기간 등이 없었다면 다시 디제이로서의 커리어를 조금 더 이어갈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일도 바빠지고 하면서 결국은 아직까지는 저때가 마지막 플레이인 상태이다.
물론 그 사이 젊은 친구들이 엄청 많아졌고, 플로어의 유행도 갑자기 확 바뀌어 있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다.
아무튼 저렇게 외국 손님 한국에 왔을 때 먹일만한 전골 요리를 먹은 뒤
호텔에 체크인을 했고 당시 스케줄이 끝난 뒤 집에 와이프를 데려다주고 다시 집에 온다는 것은
술을 입에 하나도 안 대야한다는 제약 등이 있었고 여러모로 차라리 방을 하나 잡고 움직이는게 낫겠다고 판단되어
호텔을 예약하고 움직였다 ㅋㅋ
불 꺼진 플로어
마스크 착용 ㅠㅠ
내가 플레이를 할 파우스트의 서브스테이지이자 바 공간인 탄츠바.
베를린의 벨카인 (베억하인) 옆의 파노라마 바 정도 생각하면 좋지만
어쨌든 규모 면에서 그곳에선 파노라마 바의 라인업 하나만 해도 엄청나다보니..
이제는 나이가 든 (?) 입장에선 그런 레이브 클럽이라든지 전문적인 클럽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라기 보다는
파노라마 바 처럼 (물론 파노라마 바는 별도 바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긴 하지만) 편하게 음악 들으면서 술 마시러 갈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아직 코로나 이후에 확 풀리지 않은 현재 시점 상, 게다가 작년 할로윈 관련한 참사 등과 맞물리면서
한국의 클럽 씬은 굉장히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즐거웠던 플레이.
다시 공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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