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출장/2016

Sep 25- Oct 12 이탈리아 출장 / 유럽 여행 - (4) 볼로냐 출장/여행

Munthm 2017. 12. 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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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젤라또를 파는 곳, 카스틸리오네 (Castiglione)에 왔습니다.

(이후에 다른 매체에서 선정한 곳들도 가봤지만 저는 카스틸리오네 가 가장 잘 맞았습니다!)


아무래도 유럽 음식 하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이 자동으로 떠오르고,

전통적으로 맛있는 이탈리아와, 최고급 요리들과 베이커리류에서 강한 프랑스, 해산물 요리와 타파스와 같은 아기자기한 요리들로는 스페인이 유명하죠?


그 중에서도 '젤라또'는 이탈리아가 가장 유명하다보니 당연히 이탈리아의 젤라또 집이 1위로 선정이 될 것이고,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음식이 맛있기로는 볼로냐가 유명하답니다! 


(물론 나폴리 등의 음식을 최고로 뽑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탈리아 음식의 본고장은 사실 볼로냐 입니다. 에밀리아로마냐 주가 가장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농식품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인지라 쉐프들이 가장 방문해보고 싶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저 안쪽에 젤라또 만드는 기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렇게 한 번 먹고


또 사왔습니다..


두번 사먹으니까 점원 분께서 '그럴 줄 알았다' 는 식으로 생각하시던데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라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저도 사실 배불러요! 맛있어서 또 먹는거지!!


볼로냐의 밤거리를 돌아다닙니다..


회랑이 얼마나 널찍한지 아시겠죠?? 게다가 저번에 말씀드렸듯 쓰레기 통이나 입간판 등의 보행을 방해하는 물건들이 전혀 없어 산책하기에 굉장히 좋습니다.


최현석 쉐프가 모 방송프로그램으로 볼로냐를 들렸을 때 방문했던 볼로냐에서 유명한 맛집 트라토리아 달 비아사노 입니다. 


서버분들께 예약 안했는데 먹고 가도 되냐니까 예약을 해야한답니다.


- 다시 한번 생각해줄 수 없겠니?

- 응 안돼~

- 어떻게 예약하면 돼?

- 언제 오려고?

- 내일 저녁에 올게

- 7시?

- 응

- 예약해줘..!

- 예약 됐어. 내일 와.


분명 내 이름도 안물어봤고 몇 명 올건지도 안 물어봤잖아.. 정말 예약 된 거 맞니?


어쨌든 그 옆에 있는 다른 식당에 자리를 잡습니다.


혼자 여행을 다니니 너무 힘듭니다..

혼자서도 맛있는 식당 가보고 싶은데..

다양한 메뉴도 맛보고 싶은데.. ㅠㅠ


볼로네제 파스타로 유명한 파스타죠.

볼로네제 소스를 곁들인 딸리아뗄레입니다. 


사실 제 자리는 지금 굉장히 불편한 식탁입니다..

누가 봐도 10인석..인데 그들이 오기 전에 빨리 먹고 나가라는 의미인지 이런데에 앉혀줬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유럽에 가면 예약 문화가 익숙하지 못합니다.

일일히 전화 걸기도 귀찮(?)은 부분이 많고 8시부터 예약을 받는 곳들도 많고.. 6시에 간단히 먹고 이것저것 군것질 하고 싶기도 한데

혼자 돌아다니는 탓도 크긴 하겠죠?


뭐 어쨌든 음식은 맛있으니 감탄하면서 먹습니다.. ㅎㅎ


피자를 몇개 사먹었는지는 비밀..


국내에서는 피자리움 에서 이 비슷한 방식으로 판매하죠?

이탈리아의 레스토랑이 아닌 테이크아웃 식 피자집은 이렇게들 많이 판매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원형 피자 보다는 좀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저는 피자를 워낙 좋아하니 지나치지 않고 사먹습니다.


오롸리오~


저는 김동률 의 굉장한 팬인데..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뽑으라면 서슴없이 김동률 이라고 외칩니다.

얼마 전 이렇게 좋아하는 김동률 에게 크게 실망(?)을 한 적이 있는데


굉장한 히트곡이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중에서

후반부에 김동률은 코러스를 스캣 처럼 부르면서


우뢰이오~

식으로 외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터넷에도 검색해보면 '도대체 뭐라고 하는 걸까요?' 식의 글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ㅋㅋㅋ


김동률 씨가 공식석상에서 컨펌을 한 적은 없지만

당시 코러스 녹음에 참여하셨던 분의 증언에 따르면 프로듀서 김동률의 주문은 Amore Mio (=나의 사랑) 였다고 합니다!!! (충격!!)


우선 제가 생각했던 김동률은 최대한 외래어 가사를 배제하고 한글로 많은 가사들을 썼었고..

심지어는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의 맥락상 갑자기 저렇게 낯뜨거운 외래어로 나의사랑이라고 김동률이 외치다니!!!

하는 과도한 팬심이 불러온 실망이랄까요..


뭐 그렇습니다.


차라리 오롸리오 였으면 어땠을까 혼자 탄식해봅니다. (Orario 는 시간을 뜻하며 영업 시간을 써놓은 것 같네요)


지친 마음을 달래러 커피와


빵은 얼른 먹어서 안보이게해!!


파스타먹고, 피자먹고, 빵까지.. 


어쨌든 이어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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