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아침 조식 대신에, 말레이시아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식사를 먹으러.. 옛날에 사용되던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랍니다. 말레이시아 여행해 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죠? 말레이시아는 여러 나라의 문화들이 합쳐져 정말로 다양한 먹거리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인데요. 대나무잎에 싼 밥과, 나시르막(코코넛 볶음밥), 수란 등이 나오고,
말레이시아 커피도 유명하죠? 말레이시아 커피와 곁들인 빵에는 카야 토스트로 유명한 카야잼이 들어간 빵까지! 말레이식, 영국식, 중국식 등이 합쳐져 정말 독특한 식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최근 저는 동남아 시장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인도식!
버터, 갈릭 등에 다양한 모양으로 튀겨진 난을 조그만 용기에 담겨진 다양한 카레에 찍어먹는 것인데,
앞선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인도인들도 상당수를 차지한답니다.
인도/동남아/중국 모두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데, 이 음식 문화들이 합쳐진 나라는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번에는 또 중국식 누들입니다.
사실 너무 배가 불러서 담당자와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이 친구가 제가 출장을 매번 2일 3일 이렇게 왔었는데 1주일 가까이 오니, 작정하고 맛집들을 다 찾아놨더군요..
물론 맛있어서 하나 더 시켜먹을 뻔 했지만 너무 배가 불러 저걸로 만족했습니다.
(근데 정말 맛있어요!)
저녁에는 다시 인도식!!
인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바나나 잎 위에 차려진 밥과 커리, 그리고 치킨 등등 요리.
전통적으로는 손으로 먹어야 하는데, 식사에 같이 갔던 사람들 모두 인도 문화권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포크와 숟가락으로 식사를 했답니다.
아 저 왼쪽 가운데에 있는 요리는 한국으로 치면 삼치 조림 같은 느낌인데,
한국에선 흔하지 않죠? 생선커리 입니다.
다음 날 점심부터 싱가폴 국경으로 이동하여, 오후 쯤 싱가폴 공항에 도착했답니다.
저는 담배를 피지 않는데, 회사 동료분께서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다줄 것을 요청하여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담배를 샀었는데,
싱가폴 입국 규정에는 면세 담배 반입 규정이 1보루도, 1갑도 아닌 1개비!!
저는 무려 보루를 가지고 있는데 약 200배를 가지고 들어온 겁니다!!
차에서 내려져서, 싱가폴 현지 경찰, 입국사무소 직원과 삼자대면..
나는 한국인이고, 보다시피 이건 한국 담배고, 여권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싱가폴에서 바로 말레이시아로 갔고..
싱가폴에 다시 들어가는 이유는 비행기를 타러 바로 가는 것이다.. 주절주절.. 나 담배 안피고 바로 한국 갈거야..
라고 설명하니 본부랑 이래저래 통화를 약 3분여간 하더니 OK 라고 합니다.
멀찍이 떨어져 있던 기사 아저씨 다시 내 가방을 들어주시면서 '허허' 하시는데
내가 드디어 외국에서 미아가 되는구나 잠시나마 걱정을 했습니다.
(*담배 부탁은 하지도 받아주지도 맙시다!!)
나를 반겨주던 피카츄..
싱가폴 창이 공항 라운지에 들어와서 놀란 맘을 달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여정은 깁니다.
다시 홍콩에서 트랜짓 후에 인천공항에 새벽 6시에 도착하면 바로 샘플을 전달해줘야 하는..
다음 날 아침에는 샤워를 못하니 미리 샤워를..
샤워 후 다시 한끼..
이미그레이션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릴 것을 대비하여 일찍 출발했더니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ㅋㅋ)
하지만...
이 사진 보이시나요? 이 사진은 제주도입니다..
싱가폴에서 홍콩을 경유하여 인천에 가는 제 비행기 스케쥴에서
싱가폴-홍콩이 출발 전 지연되었습니다.
트랜짓 타임이 겨우 50분이었던터라 걱정되어 지상직원 및 승무원 등에게
나는 급한 일로 한국에 가고 있다, 출발 지연이 되더라도 나는 한국행 비행기를 놓치면 안된다.
라고 거듭 강조하였고, 지상직원과 승무원들이 모두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공항에 내리자 캐세이퍼시픽 직원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승무원들은 그저 내리는 승객들에게 인사를 할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뭔가 일이 상당히 잘못됐다는 생각에 20분 남짓 남은 트랜짓 타임에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으니
내가 뛰어야 겠다 생각하고 엄청나게 뛰었습니다.
00:50 홍콩-인천 출발 이었고
저는 게이트 앞에 정확히 00:48에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게이트는 이미 마감됐다, 오피스에 가서 물어봐라. 오피스는 몇번 카운터 쪽에 있다.
따지는 사이에 00:50은 지나갔고.. 오피스에 가니
'너 00:50 넘어서 왔잖아' 라는 무책임한 답변.
- 싱가폴에서 지연된 건 알고 있어?
- 자주 그래.
- 지상직원이랑 승무원이 다음 거 탑승하도록 도와주기로 했는데 안 도와줬어.
- 비행기는 이미 문을 닫았는 걸? 짐 지금 찾을래? 아니면 내일 가는 편에 다시 예약을 해줄까?
- 나는 내일 간다는 얘기 안했어. 너네가 일 처리를 똑바로 못한 거니까 나를 오늘 한국으로 보내도록 해.
- 지금 한국 가는 비행기를 다 찾아봤어. 없어. 다 떠났나봐. 호텔은 리갈 에어포트 호텔에 가서 이 표 제시하면 될거야. 내일 07:00 비행기야.
- 난 내일 간다고 안했다고. 너네가 실수한거에 대한 보상과 미안하단 말은 없는거야?
- 호텔 제공 하잖아?
홍콩 공항 현지 홍콩인 직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친절했고,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서비스는 정말 바닥을 쳤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이미 30분 동안 설전을 끝내고 나자
나 이외에 한국을 가야했던 한국인들 약 20여명이 뒤늦게 도착하여
'어? 게이트가 마감됐네?' 하며 뒤늦은 상황 파악을 하고 있었고,
나는 현재 상황을 알려주며 지친 몸을 이끌고 캐세이퍼시픽이 제공한 에어포트 호텔에 잠시 눈을 붙이러 갔다..
약 6시쯤부터는 계속 연락이 오면서 언제 서울로 도착하는지 물어보는 이들에게 차마 어떻게 답변을 해야하나 했고..
결국은 일행들이 먼저 제주도에 가있으면 나도 뒤따라 제주도로 바로 가기로 했고,
12시쯤 인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제주도행 티켓을 끊고 제주도로 갔다..
이후 캐세이퍼시픽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보상을 받았지만
나의 분노는 아직까지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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