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출장/2017

Sep 22- Oct 11, (12) 베를린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

Munthm 2022. 8. 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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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차역 역사를 개조하여 미술관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는 베를린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독일어 뒤에 접미사 er 이 붙으면 ~의, ~인 이런 뜻이 됩니다. 

벨리너 킨들은 베를린의 친절함 뭐 이런 뜻인것 같습니다. (독일에 다시 가는 날이 있다면 좀 더 공부해보겠습니다. 1주일 체류의 한계랄까요?)

이때 한창 이런 바리솔에 살을 넣은 그리드 패턴의 천장 조명에 빠져있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도 매장이나 사무공간에 바리솔을 꼭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번 쇼룸 준비하면서 같이 디자인 해주셨던 이사님께서는 바리솔을 왜 쓰느냐고 반문하셨는데,

이쁘니까 쓰고싶어요 라고 하면 혼날까봐 그렇게는 못했습니다. 

바리솔 다음으로 좋아하는 T5 형태의 긴 조명.

저는 레일형 둥글둥글한 모듈들 끼워넣는 형태의 조명을 싫어합니다. 

물론 현재 매장에는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명을 하이라이트 하는 방법은 어쨌든 그게 가장 저렴하므로..)

 

약간 7~80년대 미국 경찰서 느낌도 나고, 

저는 어쨌든 사무공간이나 라운지 공간 등에 무심하게 얹은 듯한 저런 조명들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역사로 쓰이던 공간을 아직 남겨둔 모습.

프랑스 파리에서도 이런 옛날 공간들에 있는 저런 넓은 홀에서 DJ 파티를 개최하기도 하고 하는데

저 공간도 비워놓은 것을 보면 가끔씩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는 듯 했습니다.

 

한국에는 이런 홀을 갖고 있는 공간들 중,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흔하지는 않지만,

그러한 종류의 이벤트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침 2016년에 Breakbot, Gesaffelstein 등이 내한공연을 했을때 어떤 인연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최측에서는 강남의 고급 웨딩홀 Raum 라움의 메인 공간을 공연장으로 꾸며 1일간 파티를 진행한 적 있는데, 저는 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날입니다.

라움의 공용 야외 라운지 공간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잠깐 쉬면서 음료를 마시기도 하고

내부에서는 파티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는 이러한 공간들이 많지 않으니까요. (물론 웨딩홀 특성상 흡음재 등이 건축물에 없어 소리가 많이 깨졌고, 심지어는 천장에 붙은 샹들리에가 베이스 음에 흔들리면서 자질구레한 쨍그랑 소리들이 나는 터에 음향 적으로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긴 합니다.)

아무튼 넓직하게 공간 활용 중인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의 모습

저는 사실 문을 너무 좋아하나 봅니다.

이런 창문들 보면 항상 찍고 싶은 느낌.

바깥의 풍경도 너무 잘어울리네요. 

베를린의 버거왕 버거마이스터도 섭렵..!

그리고 자유와 화합의 상징 베를린 월 (베를린 장벽)을 정처없이 걸었습니다.

그나마 (?) 유럽에서 성장을 하고 있던 독일 (코로나 이전 기준)이어서 인지

영국, 프랑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건설 현장들이 꽤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물론, 런던 시내는 이미 포화 상태이고, 파리 시내에는 건축물에 대한 제한 규정이 있어서겠지만요.

독일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나름 많은 수의 크레인이겠지만,

서초동 또는 둔촌 주공에 온다면 너네들은 좌절하겠지.. ㅋㅋ

미니멀의 정도를 걷는 건물에서 WOW 로 일탈중인 어떤 오피스

새로운 건축 기술을 뽐내는 듯 한 건물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건물이어서 위에는 벤츠의 앰블럼이 요란하게 돌고 있습니다.

(참 앰블럼의 도는 속도가 진짜 좀 이상했는데, 이상한데 또 멋있는 독일 디자인의 전형이었달까요..)

벤츠 타운 같습니다. 

귀여운 그라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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