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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 24

자영업 공화국 (치킨)에서 커피 공화국으로, 다시 투잡 공화국으로. 우리의 미래는?

대학교 시절 쯤이던 2010년대 초중반에는 이런 드립들이 많이 인기가 있었다. 결국에는 치킨집이다. 교회, 편의점 보다 많은게 치킨집이라더라 등등. 왜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결말은 치킨집인가. 그 대안으로 떠올랐던 카페 산업.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공간을 팝니다. 한국에서의 스타벅스가 지니는 위상은 요식업보다는 부동산업에 가깝습니다. 라는 전문가들의 말. 재밌는 것은? 넘치기 시작한 커피 - 누가 마셔줄 것인가. 올해 나온 기사가 아니라 이미 10년 전 8월에 나온 기사이며, 저기 나와 있는 브랜드들은 사실상 최근 등장한 저가커피 브랜드들한테 모두 따라잡혔으며, 어느덧 스타벅스는 1,800호점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2020년 정도를 거쳐오며 스타벅스 만능설에 대한 아성이 조금씩 깨지고 있는 것을..

일상/일 2023.08.04

영업직의 종말? 수입차도 온라인으로 사는 시대

[아롱 테크] 벤츠도 안 보고 산다, 수입차 온라인 판매 급성장...시작도 못하는 국산차 자동차 회사들이 2023년 새해를 맞아 신차 출시 및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자동차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동화 모델 출시가 많을 예정인데요.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전세계 www.autoherald.co.kr 2023년 벤츠가 글로벌 전략으로 내세운 것 중 하나는 온라인 판매의 확대이다. D2C, O2O 이런 것들은 너무 익숙한 개념이니 이제는 굳이 얘기하지 않기로 하고, 독일 3사가 압도적인 프리미엄 위치를 확보하고, 그 뒤를 일본차, 그 이외 브랜드들은 사실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게 2000년대, 2010년대 까지의 자동차 시장이지 않았나 싶다. 2010년대 후반부터 급물살을 타고, 사실..

일상/일 2023.07.06

아디다스 공홈의 교환 불가 정책, 괜찮을까?

나는 중학교 때 체력장 이후 담임 선생님의 급한 호출이 있었다. 무슨 일이지? 하고 갔는데, 팔굽혀펴기 0개. 담임선생님은 기록하는 친구가 장난을 쳤거나, 아니면 내가 무슨 팔을 다쳐서 측정을 거부했거나 식으로 생각을 하시고 부르셨던 것. 생각보다 당연히 친구들은 편차야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었고, 몇 개를 하냐의 문제지 할 수 있냐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집 분위기(?) 탓인지 나는 운동신경도 좋지 않고 팔굽혀펴기를 못하는 수준까지 간 것. (비만은 유전이라는 것이 유전자만큼이나 생활 습관이 몸에 배는 것이기에.) 근데 또 이상한 근성은 있어서 오래달리기 같은 거는 정신력으로 1급을 받으니, 선생님 입장에선 뭐가 문제가 있었구나 싶었던 것. 아무튼 그런 학창시절..

일상/일 2023.05.23

타일 외벽 납품과 신축 백화점 납품들

점점 더 많은 현장들이 외벽에 타일을 적용하고 있다. 골조가 올라간 뒤에 단열재 등을 부착한 이후 외벽에 타일을 걸 수 있는 구조물들을 붙이고 나면 이제는 돌이 아니라 타일들이 올라가는 것이 점점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만약에 돌을 붙이는 거였다면 단순 부피만으로 봤을 때는 이것의 3.5배 겠지만, 적재 방법이나 나중에 양중 등을 생각했을 때는 이렇게 깔끔하게 갖다놓을 수 없기 때문에 최소 5~10배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고, 특히나 중국에서 컷팅 등을 다 준비해서 와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가공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이 정도로 깔끔하게 현장 관리가 안될텐데, 여러모로 편리한 세라믹. 공장에서 생산된 그대로로 오기 때문에 안전하다. 저 외벽을 새하얗게 만들어줄 타일 외벽들. 유지보수까지 잘 되므로 언제 ..

일상/일 2023.02.17

타일 회사에서 가구/종합 자재 업체로 성공적인 변신 - 두오모 (Duomo) 티앤에스

시대별로 각광받는 직업군이 있죠? 1970년대 한강의 기적이 본격화되면서부터, 한국 산업은 고도화 되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를 관통한 직군은 다름아닌 무역업 (오파상) 이었습니다. 사실 국내에 제대로된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웬만한 제품은 모두 수입을 했어야 했기에, 수입 수요도 엄청 컸고, 또 다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듯, 인력을 직접적으로 해외로 파견하여 외화를 벌어들이기도 했지만, 저차원 단위의 산업들의 경우 (주로 의류) 조금씩 설비를 갖추고 저렴한 인건비를 필두로 수출이 시작되었으니, 수출 수요도 엄청 컸죠. 따라서 70년대에 가장 잘나가던 회사들은 무역 상사들로 당시 경제 5개년 계획을 공표하는 등 정부차원에서도 이러한 무역 상사들을 지원하였고, 상위권 10개 업체들은 회사 이름 뒤에 '..

일상/일 2023.02.02

일하면서 느끼는 젠트리피케이션과 적자생존

우선, 작년 연말에 망년회를 집에서 소소하게 하면서 (a.k.a 보이즈나잇) 각자의 다른 배경과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이지만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 궁금증이 많은 공통점 덕에 한 번 떠들기 시작하면 술도 없이 7시간 가까이를 떠드는 이스턴 갱 모임. (이스턴 갱인데 정회원 둘에, 명예 회원 한 분ㅋ) 2010년대를 관통했고, O로수길, X리단길로 대표되는 베를린 등에서 2~3년 정도 간격을 두고 들어왔던 젠트리피케이션과 그 날 모임에서 자주 얘기했던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 다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줬던 'new-적자생존' 개념이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너무 맞닿아 있는 느낌이라서 한 번 글로 써본다. 건축자재를 수입 (무역)하여 납품 (유통) 하는 일을 하고 있는 나는 기존..

일상/일 2023.01.27

논현동에 사무실이 없어 떠나다 - 2020년 4월

라우네 설립 이전에 있었던 건물은 이전에 설명했듯이 정말 너무나도 낙후한 건물이었고 건물주분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건물 내부의 수선을 하지 않았고, 지어졌던 1980년대 중반(?) 그대로의 모습으로 온전하게 보전되고 있는 학동역 인근의 정말 손에 꼽는 오래된 건물이었다. 건물주 분의 아드님이셨던 (아드님이라고 하니 어려보이지만 아드님이 애초에 60대 이상 잘하면 70에 가까우셨고, 그도 그럴 것이 건물주 분이 아흔에 가까운 나이라고 알고 있었다.) 분이 정말 매일 매일 청소를 하셨지만 화장실에서는 그 오래됨으로 인해 나는 역한 냄새가 있었고 (굳이 표현하자면 김밥 썩는 냄새 비슷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직원은 거의 없었고 근처 다른 건물을 이용하고, 심지어는 겨울에는 얼음장 같은 물이 콸콸 나오..

일상/일 2023.01.07

22년 토스 대규모 채용 (~10/31)을 보며 느낀점 (1)

4차 산업혁명이다, 스타트업/벤처 전성시대다, 유니콘 기업 30개 전망 시대다, 일하는 방식이 바뀐다 등등. 더욱 자세하고 명료한 이야기들은 여러 책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을 것이고 (사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께서 그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쓰는 어떠한 염원의 글 ㅋㅋ) 최근 소위 잘나간다는 회사들은 사람을 '엄청' 뽑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특히 쿠팡의 경우는 2020년 기준 이미 Big 3에 진입했는데, 2022년 자료를 보니 3만 여명을 이미 추가 고용하여, 최근 자료에는 68,000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으니, 근 20년 간 굳어졌던 공고한 Big 2 삼전-현차 재계 서열에서 '고용수' 라는 꽤나 중요한 기업 지표를 앞서는 첫 번째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2020~21년 ..

일상/일 2022.10.21

2015년 9월 - 음악과의 갈림길에서

물건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나는 혼자서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아무것도 몰라서 막연하게 구글이나 네이버/다음 지도에 검색해서 나오는 업체들을 무작정 찾아갔다. 아무도 우리를 몰랐고, 그 누구도 25살 먹은 일 시작한지 3달된 나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어차피 제품이야 일반 제품이니 가격만 달달 외워서 전달해서 우리를 알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때는 몰랐던 개념이지만 노출수를 높이는 일에 일단 집중을 했던 것 같다. 구매전환까지는 꿈도 못 꿨고. 무작정 논현동 / 서울 근교를 돌아다니다보니 나도 제법 제품과 이쪽 업계의 생리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 시점에서 이때를 되돌아보면 크게는 두 가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1. 제품의 다양화 ->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 였던 기존 건축 마..

일상/일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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